3월 2주 버블세븐지역, 매수세 일제히 ‘실종’

서울--(뉴스와이어)--꽃피는 춘삼월이 돌아왔지만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 침체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한은 총재의 언급에 이어 여기저기서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부동산시장 역시 길고 긴 침체의 터널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두 달간 반짝 상승세를 연출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시장은 이주 들어 수요자들의 눈길 조차 받지 못하면서 일제히 마이너스장으로 돌아선 상태. 특히 지난 1월 3주, 장장 10개월(2008년 3월~2009년 1월)간의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0.15%의 변동률로 반등에 성공했던 버블세븐지역은 7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하며 마침내 하락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 6개월 연속 ‘하락세’
중개업자, “지난달과 비교, 전화문의 10% 채 안 된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2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서울(-0.07%)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띠었고, 경기도 역시 -0.09%의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장을 연출했다. 신도시는 99㎡(30평형)대 이상 중대형 면적 거래가 부진했던 중동을 비롯한 산본, 분당 등이 맥을 못 추면서 -0.02%의 변동률을 기록, 상승세를 2주 만에 반납했다. 인천은 거래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버블세븐지역은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29%로 가장 많이 빠졌고, 그 뒤를 용인시(-0.10%), 송파구(-0.09%), 분당(-0.04%), 강남구(-0.03%), 목동(-0.03%)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서초구는 이번주 들어 거래가 멈춰진 상태다. 경기침체 장기화 언급이 잇따르는데다 재건축을 비롯한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진행 사항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일제히 등을 돌린 상황이다.

이에 지난 1, 2월 급매물이 한꺼번에 거래되면서 최고 9억 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던 잠원동 반포우성 112㎡(34평형)는 현재 8억 2,000만~3,0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 찾기는 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고, 한신4차 109㎡(33평형)는 8억 2,000만~5,000만 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그나마 사겠다는 수요자들은 7억 5,000만 원 정도에 거래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실질적인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용인은 상현동과 구갈동 일대에 132㎡(40평형)대 이상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구갈동 가현마을 신안 138㎡(42평형)가 5억 1,500만 원에서 4억 1,000만 원으로, 상현동 만현마을7단지쌍용 148㎡(45평형)가 4억 6,750만 원에서 4억 4,250만 원으로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는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가 10억 5,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2주 전만 하더라도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11억 2,0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현재는 전화문의가 하루에 한 통도 안 오는 날이 있을 정도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다고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잠실동 S공인 대표는 “주공5단지의 경우 112㎡(34평형) 10억 5,000만 원, 115㎡(35평형) 11억 7,000만 원, 119㎡(36평형) 12억 4,000만 원선에 가장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와있고, 이 정도 가격에 집을 매입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매수자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작 계약서를 쓸 때가 되면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집을 사겠다고 맘을 바꿔 계약이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마찬가지로 강남구에서는 개포우성4차 112㎡(10억→9억 5,000만 원), 도곡동 진달래1차 115㎡(9억 5,500만→9억 원), 개포동 주공7단지(고층) 76㎡(5억 7,000만→5억 6,000만 원) 등이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한편, 서울 버블세븐지역을 제외하고는 영등포구(-0.19%), 강동구(-0.19%), 구로구(-0.16), 강서구(-0.08%), 등의 순으로 거래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개업소마다 수요자들이 웬만한 가격이 아니고선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며 시장 자체가 동면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강북구(0.05%), 도봉구(0.04%), 중구(0.02%), 마포구(0.02%), 중랑구(0.01%) 일대 66㎡~99㎡(20~30평형)대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한 두건씩 꾸준히 이뤄지면서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권 주요 지역의 거래가 일제히 중단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집값이 평균 2,000만~3,000만 원 이상씩 하락하고, 금리가 하향 조정되자 66㎡~99㎡(20~30평형)대 전세입자들이 같은 면적대의 집을 매입하거나 작은 면적대에서 큰 면적대로 갈아타는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급매 가격으로 형성됐던 시세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조금씩 상향되는 양상이다.

신도시, 2주 만에 상승세 반납
경기, 과천시 제외 일제히 하락

이번주 신도시는 평촌(0.05%)과 일산(0.02%)이 소폭 오름세를 띤 반면, 중동이 -0.13%가 하락하면서 2주 동안 상승세를 띠었던 신도시 집값을 마이너스변동률로 끌어 내렸다. 이어 분당과 산본이 각각 -0.04%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에서는 미리내한양 105㎡(3억 8,000만→3억 4,000만 원), 미리내한신 56㎡(1억 5,500만→1억 4,250만 원), 연화쌍용 161㎡(5억 6,000만→5억 4,000만 원) 등이 약세를 띠었다. 이 일대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 쌓여 있던 급매물이 올해 들어 점차 소진되고 있지만 거래 자체는 부진한 상황이다. 투자자들보다 실수요자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전세가 들어 있는 매물보다는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집이 거래가 성사되기 수월한 편이다.

분당은 시범단지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려갔다. 1, 2월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3월 들어 면적별로 1억 원 정도가 올랐다. 실제, 지난달 5억 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됐던 시범삼성 105㎡(32평형)는 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 6억 2,000만 원까지 호가가 올랐지만 추격매수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31개 지역 중 과천시가 0.81%의 변동률을 기록, 유일하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8월 입주한 별양동, 원문동 일대 래미안슈르 급매물을 비롯한 막바지 입주 물량이 소화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105㎡(32평형)가 7억 5,0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85㎡(26평형)가 5억 2,5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주로 안양, 분당을 비롯한 서울 지역에서 찾아오고 있으며, 3월 들어 찾아오는 사람은 부쩍 줄었지만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과천시를 제외하고는 김포시(-0.57%), 성남시(-0.46%), 이천시(-0.30%), 의정부시(-0.20%), 광주시(-0.18%), 수원시(-0.16%) 등은 거래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주 보합세를 기록한 인천은 동구(-0.22%), 남구(-0.12%), 부평구(-0.09%), 남동구(-0.08%), 계양구(-0.02%) 순으로 약세장을 이었다. 하지만 항동 비치맨션과 연안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중구는 0.26%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연수구(0.16%), 서구(0.11%)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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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 02-2185-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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