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HPV 감염 확인 후엔 배우자도 HPV 예방백신 접종 해야

서울--(뉴스와이어)--자궁경부암이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생기고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궁경부암 검사 시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한 환자는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평범한 가정주부라면, 남편의 외도 때문은 아닌지 감염경로를 의심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반대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HPV 유전자의 검출 만으로 남편의 외도를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 그 이유는 HPV가 주로 피부 접촉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주로 성기 접촉에 의한 전염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관계를 갖지 않는 여성에게서 검출 되기도 하는 등 성 접촉 외 먼지 등 공기 접촉 또는 다른 감염 경로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이라면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HPV에 감염될 확률이 80% 이상으로 추산된다.

HPV 자연 치유될 때까지 정기적 추적검사와 면역력 강화 노력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원장(부인종양학 전문의)에 따르면 HPV는 손, 얼굴 등 피부에는 어디나 생길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로, 130 여종이 밝혀졌는데, 대개는 질병을 유발하지 않고 피부에 머물다 저절로 없어진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HPV도 성관계를 시작한 젊은 여성 중 20~30 %가 일시적인 감염상태에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지게 되므로 외음부에 콘딜로마 등이 생긴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중에서 16형, 18형, 31형, 45형 등을 주의 해야 한다. 이들은 자연치유로 없어질 확률이 떨어지며, 반복 감염시 상피이형증, 상피내암 등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확률을 높일 뿐 아니라 질암, 남성 외성기암 등의 원인이 되기 도 한다.

정환욱 원장은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고위험군 HPV 감염 자체는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할 뿐으로 일시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면 되고, 그 자체가 질병이나 암이 유발되는 전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검사 후 바이러스가 없다면, 자궁경부암의 발생확률이 매우 적다는 뜻이므로 더욱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HPV 감염 후 반복적으로 재감염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감염된 바이러스가 16, 18 형 등으로 지속 감염력이 높은 경우, 면역 기능 저하 등의 요인이 있는 여성은 HPV가 지속적으로 자궁경부 상피에 머물면서 정상세포의 유전자 변형을 유도해 암세포로 서서히 발전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해도 30세 이상의 젊은 여성에게서 세포검사에 이상이 없으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걱정이 되는 경우는 1년 뒤에 소실되었는지 확인 해보면 된다. 그러나 만일 세포검사에서 이상을 확인한 경우라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국소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성 관계시 콘돔 착용하도록

HPV는 콘돔 사용으로 100% 막을 수는 없으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되며, 다른 성접촉 감염성 질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므로 안전하지 않은 섹스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HPV에 대처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HPV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다. 암 유발 HPV에 접촉한다 하여도 감염을 막는 항체를 미리 갖고 있다면,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콘딜로마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환욱 원장은 최근 성 경험 연령이 점차 빨라지면서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진료현장에서는 의외로 많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성 경험을 시작하기 전 연령대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며,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최소 1년에 1회 이상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근본적인 예방법이다. 끝으로 남녀 모두 가급적 성 경험은 늦게 시작해 성 파트너 수를 줄이고, 건전한 성생활을 위해 노력한다면 자궁경부암 환자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까페: http://cafe.naver.com/wisewoman.cafe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원장 02-548-9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