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문화재 지정명칭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한자용어가 사용되어 일반 시민들이 문화재의 성격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의미의 유사한 용어가 혼용되어 일만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올해 초부터 일반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동산문화재의 지정명칭을 바꾸고, 유사한 용어가 혼용되던 것을 일관된 기준하에 통일성 있게 개선하기로 계획을 수립하고 시 지정 동산문화재 중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지정명칭개선이 절실히 요구됐던 불교미술분야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 공예) 141점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 중 98점에 대하여 지정명칭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부처를 의미하는 ‘~불(佛)’과 ‘~여래(如來)’라는 명칭이 같이 사용되어 왔는데 우리 시에서는불교미술분야 중 <불상>에서 혼용되었된 용어는 그동안 <아미타불>, <아미타여래> 와 같이 불상의 조성기록 및 문헌자료 등을 검토하여 ‘~불(佛)’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명칭을 통일하기로 하였다.
또한 불상의 재질을 표기하는 방법도 누구나 알기 쉽게, 재질이 돌로 만들어진 불상이면 ‘석불’, 나무로 만든 불상이면 ‘목불’, 청동에 도금을 한 보살상이면 ‘금동보살’ 등으로 간결하게 표기하기로 하였다.
또한 부처 및 보살의 이름(존명)은 그동안 ‘석조미륵불입상’과 같이 불상의 재질과 형태(좌상, 입상)사이에 표기하던 것을 ‘석불입상(미륵불)’ 과 같이 맨 나중에 괄호를 하고 부가적으로 표기하기로 하였다.
또한 사찰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되는 <부처나 보살의 그림>, <신중도>, <감로도>, <산신도> 등의 불교회화는 다음과 같이 통일할 예정이다.
불교회화에서도 불상과 마찬가지로 부처의 용어는 ‘~불’로 통일하고, 그간 학계에서 흔히 같이 사용됐던 그림을 뜻하는 ~탱, ~탱화, ~불화, ~도(圖)는 모두 ‘도(圖)’로 통일하기로 하였다.
예컨대 아미타탱화, 아미타불화, 아미타회상도⇒ 아미타불도
신중탱·신중탱화 ⇒ 신중도, 감로탱화·감로왕도·감로탱 ⇒ 감로도
산신탱·산신탱화 ⇒ 산신도 등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 신중도 : 불법을 수호하는 무리를 그린 그림
감로도 : 부처가 감로를 베풀어 아귀를 구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
산신도 : 호랑이를 신격화하여 그린 그림
또한 절에서 사람을 불러 모으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種)은 그동안 범종(梵鐘), 동종(銅鐘), 청동 범종(靑銅 梵鐘), 소종(小鐘), 대종(大鐘) 등 여러 용어로 쓰였는데, 이를 통일하여 <청동 종>이라고 명칭하기로 하였다. 예를 들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6호인 <홍무25년장흥사명동종>은 기준안에 따라 중국 연호인 ‘홍무’와 원래의 조성처인 ‘장흥사’를 빼고 현 소장처인 봉은사를 넣어 <봉은사 청동 종>으로 바뀔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지정명칭에 통일성을 기하는 한편, 지나치게 어려운 한문투의 지정명칭을 가급적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기로 하였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209호로 지정된 ‘금동석장두(金銅錫杖頭)’. 이 명칭은 <불교에서 승려가 짚는 지팡이의 머리 부분 장식>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불교미술 전공자가 아니면 매우 생소한 명칭으로서 알기 쉽게 <금동 석장 머리장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불교미술분야 98건의 지정명칭 변경 계획을 3월 19일부터 4월 19일까지 한달간 서울시보에 예고하여, 문화재 소유자는 물론 학계, 일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불교미술분야 이외에도 그림, 도자기, 고문서, 옛 책 등 각 분야별로 명칭개선 기준안을 마련하여, 일반 시민들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통일성 있고 알기 쉬운 지정명칭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우리 시는 이번 지정 명칭 개선 작업을 통해 서울의 문화재가 보다 알고 싶고, 보다 친근한 문화재로 서울시민들 곁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청 문화국 문화재과장 이충세 02-2171-2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