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팔자’ ‘사자’ 줄다리기 팽팽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여
부동산시장, 매수 매도자간 호가 차이 뚜렷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진 3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풀린 날씨만큼이나 낙폭을 0.06%p 줄이며 -0.01% 떨어지는 데 그쳤고, 지난주 7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던 버블세븐지역은 이번주 다시 상승대열(0.02%)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도시와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3%p씩 밀려나며 -0.05%, -0.12%가 하락하는 양상을 띠었고, 인천 역시 -0.07%의 변동률로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된 불황을 이어갔다.
서울 권역별로는 2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권이 0.07%로 올라섰고, 비강남권(-0.06%)의 약세는 5개월 연속 지속됐다.
이번주는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차이가 크게 벌어진 만큼 중개업소마다 지난달보다 계약체결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 구별로는 강남구(0.15%), 서초구(0.06%), 성북구(0.03%), 중랑구(0.02%), 구로구(0.02%) 등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확대했지만 실질적인 거래는 줄어든 상태며, 성동구(-0.32%)를 비롯한 용산구(-0.13%), 중구(-0.10%), 광진구(-0.08%), 양천구(-0.06%), 송파구(-0.04%), 노원구(-0.03%) 등은 이번주 하락세를 멈추지 못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한 강남구는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181㎡(16억 2,500만 원원→19억 원), 대우프르지오 79㎡(5억 9,500만→6억 5,500만 원), 역삼현대아이파크 178㎡(15억 5,000만→17억 원) 등의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이곳은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개나리푸르지오 165㎡(50평형)가 15억 원까지 매물이 나왔었지만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면서 현재는 가장 낮은 매물이 17억 원에 나와 있다. 두 달 사이 2억 원이 훌쩍 뛴 셈이다. 하지만 집을 사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지난해 하반기 하락했던 가격을 기억, 16억 원 밑으로만 집을 찾고 있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역삼동 K공인 대표는 “지금 현재 집을 사겠다는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이해관계가 상반됨에 따라 계약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이자 부담이나 개인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집주인들의 경우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는 이 시점에 굳이 싼 값에 집을 매도하려 하지 않는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7~8억 원 이상 대출을 낀 집주인들도 급하게 집을 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초구 역시 한강변 프로젝트가 발표된 이후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한강변 단지들로 관심 갖는 투자자들이 늘었었지만 올 1월 대비 99㎡(30평형)대 이하는 5,000만 원, 이보다 큰 면적들은 1억 원 정도 가격이 올라 지금은 찾는 사람이 한층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한신11차 56㎡(17평형)는 4억 1,000만~5,000만 원, 115㎡(35평형)는 8억 2,000만~9억 원, 155㎡(47평형)는 12억~13억 5,000만 원 등 면적별로 다양한 가격의 매물이 나와 있지만 수요자들은 선뜻 매입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집값 하락세를 띠었던 성동구도 행당동 일대 단지들의 거래부진이 이어졌는데, 행당한진타운 85㎡(26평형)가 2,000만 원이 하락한 3억 4,500만 원선, 대림 102㎡(31평형)가 1,500만 원이 떨어진 4억 8,500만 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최고 5,000만 원까지 호가 차이가 나면서 초급매물이 아니고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도시, 거래부진으로 시장 ‘고요해’
경기도, 성남시 안산시 하락폭 확대
이번주 신도시는 산본이 -0.23%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평촌(-0.12%)과 분당(-0.05%)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중동은 0.06%로 유일하게 상승장을 연출했고, 일산(0.00%)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김포시(0.08%), 이천시(0.05%), 수원시(0.02%), 남양주시(0.01%) 일대 아파트값이 급매물 거래로 소폭 상승세를 띤 가운데 성남시(-0.55%), 안산시(-0.30%), 광주시(-0.28%), 평택시(-0.28%), 의왕시(-0.24%), 군포시(-0.24%), 안양시(-0.21%) 등은 줄줄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 단지들이 맥을 못췄다. 두산 89㎡(27평형)가 3억 3,5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한신 102㎡(31평형)가 4억 3,500만 원에서 3억 9,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이보다 2,000만~3,000만 원 싼 집을 찾고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가 서로 양보하지 않는 이상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일대 중개업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안산시에서는 고잔동 주공1단지 82㎡(3억 8,000만→3억 6,000만 원), 광주시 쌍령동 동성1차 161㎡(3억 8,000만→3억 6,500만 원), 평택시 지산동 미주2차 79㎡(1억 1,250만→1억 250만 원) 등이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인천은 중구 집값이 -0.2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그 뒤를 남동구(-0.20%), 계양구(-0.05%), 남구(-0.04%), 서구(-0.04%), 연수구(-0.03%), 부평구(-0.02%)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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