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오세훈 시장은 23일(월) 15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및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운현궁을 거닐다 展」 개막식에 참석, 조선후기 왕실 문화정수와 서양문물의 유입과정을 보여줄 이번 전시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강조한다.

인사말을 통해 오 시장은 이번 전시가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에 우리 선조들의 고민과 아픔을 느껴보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의지를 다져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힌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운현궁을 거닐다 展」은 운현궁의 역사와 생활상, 그리고 예술인으로서 흥선대원군의 면모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별전에서는 1993년 서울시의 운현궁 매입을 계기로 흥선대원군의 후손이 시에 기증한 유물 6,205점과 이후 2008년까지 8차례에 걸쳐 추가 기증한 459점 등 총 6,664건의 기증 유물(평가액 기준 약 85억 4천5백만 원 상당) 중 엄선된 150여건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최고 수준의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운현궁의 역사’, ‘운현궁의 인물’, ‘운현궁의 예술세계’, ‘운현궁의 생활’. ‘운현궁의 기억’ 그리고 현대 운현궁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으로 영상으로 구성된다.

즉 흥선대원군을 비롯한 이재면(李載冕, 1845~1912. 흥선대원군의 첫째 아들이자 고종의 형), 이준용(李埈鎔, 1870~1917. 이재면의 아들), 이우(李鍝, 1912~1945.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아들로 이준용의 양자) 등 운현궁 인물들을 통한 운현궁의 역사 및 이들의 삶과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

대표 전시유물은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제1499-1호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흥선대원군의 묵란도 병풍(서울역사박물관 소장) ▴화접도(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운현궁에서 사용하였던 화로와 황이(후손 이청 소장) ▴石坡, 大院君章 등의 인장류(서울역사박물관 소장 ) ▴회중시계 등 흥원(興園 흥선대원군 무덤)출토 유물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새 출발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책임운영기관’이란 서울특별시 행정기관의 사무 중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원리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무에 대해 해당 기관의 장에게 서울시장의 권한 중 일부를 위임, 행정 및 재정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성과중심의 행정기관.

사저 257호인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임금 자리에 오르기 전에 살던 곳으로서, 1963년 고종이 왕위를 물려받고 흥선대원군이 집권을 하게 되면서 조선말기 근대 역사의 중심에 자리했었기 때문에 당시 운현궁에서 사용했던 생활유물들은 근대 왕실문화의 정수, 서양문물의 유입과정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운현궁은 다른 황실재산과 함께 국유화됐으나 해방 이후 1948년 다시 그 소유권이 흥선대원군의 4대손인 이청(李凊, 73세)에게 반환됐다. 이후 운현궁에는 이청의 어머니 고 박찬주(1995년 작고)가 거주하며 관리해 왔으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991년 서울시에 운현궁을 매입, 보수해 지금까지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시기간 중 서울역사박물관과 운현궁(종로구 운니동 소재)을 상호 연계,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이나 운현궁 중 어느 한 곳의 입장권을 소지한 시민은 다른 한 곳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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