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상승세, 거래는 ‘글쎄~’
버블세븐지역 강남 상승세 힘입어 2주 연속 상승장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꽃샘 추위가 찾아온 3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값은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05%가 올라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버블세븐지역(0.10%) 역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장을 연출했다. 반면, 신도시는 전 지역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주보다 낙폭을 0.05%p 확대, -0.10%를 나타냈고, 경기도와 인천 역시 -0.06%, -0.10%씩 뒷걸음질치며 이번주 역시 불황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번주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들 지역은 3월 들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이번주는 0.22%의 변동률을 기록, 비강남권(-0.05%)의 6개월 연속 하락세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남권 집값은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서울 유형별 집값 변동률을 살펴봤을 때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02%, -0.05%씩 하락한 반면, 재건축 단지들은 강남구(0.66%), 송파구(0.51%), 서초구(0.07%)의 상승세에 힘입어 0.43%를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방안과 제2롯데월드 사업 추진 등 겹겹사를 맞은 송파구(0.32%)의 오름세가 단연 돋보였다. 그 뒤를 강남구(0.26%)가 이었고, 강동구(0.22%), 성동구(0.02%), 구로구(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가 11억 원에서 11억 2,000만 원으로, 119㎡(36평형)가 13억 1,000만 원에서 11억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마찬가지로 레이크팰리스 112㎡(34평형) 역시 지난주보다 호가가 3,000만 원이 올라 현재 9억 5,000만 원 안팎으로 매물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언급했다.
잠실동 S공인 대표는 “투기지역 해제 방안을 비롯해 지난 25일에는 제2롯데월드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2,000만~3,000만 원 정도씩 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이러한 기대감으로 손바뀜이 대부분 이뤄진 상황이고, 그나마 사겠다는 사람들은 해당 가격에 집을 사려고 하질 않아 거래가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D공인 역시 “엘스(주공1단지), 리센츠(주공2단지), 레이크팰리스(주공4단지) 등 이 일대 99㎡(30평형)대의 경우 제2롯데월드 이야기가 언급된 이후 면적별로 3,000만 원 정도씩 가격이 상승, 현재 9억 5,000만 원 전후로 집값이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정작 수요자들은 이와 관련된 문의조차 하지 않는 등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찾아 오는 사람들은 9억 원 이하로 집을 계약하기를 원해 거래 성사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투기지역 해제 조치가 4월경 확실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화문의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지난주보다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집값이 상향 조정됨으로 인해 매수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현재, 이 일대는 면적별로 2,000만 원 이상 올라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되는 매물들은 집주인들이 거둬들이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11평형)는 5억 5,000만~6억 원선, 42㎡(23평형)는 6억 8,000만~7억 원선에 가격이 새롭게 형성돼 있다.
이와 관련 개포동 K공인 대표는 “이 일대 집을 매입하려는 수요는 꾸준한 데 반해 집주인들은 집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지난주부터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며 “아무래도 투기지역 해제 이야기가 다시 언급되면서 전화문의는 늘고 있지만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간의 가격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역을 제외한 성북구(-0.37%), 도봉구(-0.18%), 양천구(-0.14%), 강서구(-0.09%), 노원구(-0.08%), 중구(-0.07%) 등은 이번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수요자들을 끌어 들일 수 없어 거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신도시·인천, 전 지역 일제히 내리막
경기, 일부 지역 갈아타기 수요 이어져
이번주 신도시는 전 지역이 약세장을 연출했다. 평촌이 -0.2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일산 역시 -0.16%를 기록,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나홀로 오름세를 띠었던 중동은 이번주 -0.15%로 하락했고, 산본과 분당은 각각 -0.10%,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구리시(0.05%), 광명시(0.02%)는 소폭 오름세를 띤 반면, 이를 제외한 안성시(-1.14%), 양주시(-0.28%), 안양시(-0.24%), 화성시(-0.19%), 여주군(-0.18%), 의왕시(-0.18%), 성남시(-0.14%)는 일제히 약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구리시는 수택동과 인창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들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택동 럭키 46㎡(14평형)가 12억 5,000만 원에서 14억 7,500만 원으로, 인창동 부영 82㎡(25평형)가 1억 5,750만 원에서 1억 7,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동안 집값이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였던 데다 양도세 규제 완화, 대출금리 인하 등의 정부의 노력이 계속됨에 따라 전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고, 작은 면적에서 큰 면적으로 갈아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99~132㎡(30~40평형)대 낙폭이 컸던 안성시는 공도읍 우림루미아트 109㎡(33평형)가 2,400만 원이 빠진 1억 7,250만 원에, 쌍용스윗닷홈 152㎡(46평형)가 3,400만 원이 빠진 2억 7,000만 원에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됐다.
이밖에 양주시 광사동 푸른숲마을신도8차 69㎡(1억 1,500만→1억 500만 원), 안양시 안양동 진흥 82㎡(3억 1,000만→2억 9,000만 원),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2단지 109㎡(2억 4,250만→2억 2,750만 원) 등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좀처럼 하락세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인천은 이번주 전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중구가 -0.77%로 낙폭이 가장 컸고, 남동구(-0.21%), 부평구(-0.09%), 연수구(-0.07%), 서구(-0.06%), 동구(-0.03%), 남구(-0.03%), 계양구(-0.01%)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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