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연구원, 두바이 국가경쟁력 컨설팅 성공적 완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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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연구원
2009-03-30 11:45
서울--(뉴스와이어)--산업정책연구원(IPS)과 국제경쟁력연구원(IPS-NaC)은 30일 두바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한 컨설팅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의 책임을 맡은 서울대 조동성 교수, 문휘창 교수는 2008년 8월 두바이 정부로부터 “두바이 경쟁력 강화전략”에 대한 자문요청을 받고, 지난 29일 두바이 경제위원회(Dubai Economic Council: DEC)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두바이 경쟁력 보고서 2009(Dubai Competitiveness Report 2009)’를 발표했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두바이 각계 인사 및 현지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두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두바이를 독립국으로 간주하는 경우 세계 주요 65개 국가 중 16등을 차지할 수 있음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두바이가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제시하였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두바이는 경제규모가 작은 18개 소국(小國) 중 9등으로, 국가경쟁력이 중간 수준인 중소국(中小國) 중에서는 최고 위치이지만, 강소국(强小國) 중에서는 최하의 위치이다. 따라서 두바이는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도약점)에 위치하고 있다.

똑같은 자원을 가지고도 저원가 전략(low cost strategy)을 쓰는가 차별화 전략(differentiation strategy)을 쓰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과가 달라지듯, 국가도 똑 같은 조건에서도 국가전략의 선택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두바이가 저원가 국가전략 (low cost national strategy)을 쓰면 37등(소국 중 15등)으로 떨어지지만, 차별화 국가전략(differentiation national strategy)을 쓰면 6등(소국 중 3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

두바이는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4가지 인적요소 중 ‘정치가 및 관료(세계 4등)’와 ‘기업가(8등)’에서 강하고, ‘전문가(14등)에서 보통이며, ‘노동자(62등)’에서 취약하다. 4가지 물적요소 중에서는 ‘기업환경(13등)’이 강하나, ‘관련산업(25등)’과 ‘수요조건(19등)은 보통이며 ‘투입 요소(48등)’는 취약하다.

조동성, 문휘창 교수는 이 분석자료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국가전략을 두바이 정부에 제시하였다.

두바이는 비전을 가진 정치가 및 관료집단과 적극적인 기업가들이 부족한 국내 자본과 인력을 해외에서 조달하여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17.9%라는 세계 1등의 경이로운 경제성장률을 올리면서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집단이 경제를 주도하면서 관련산업과 수요조건에서 후진성을 탈피해야 한다.

두바이는 지금까지 주로 유럽과 주변 아랍국가에서 자본을,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인력을 조달하여 중진국으로 발전했다. 앞으로도 두바이는 적절한 국가를 파트너로 삼아 선진국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저임노동자 대신 전문가를 받아들이고, 부동산 매각과 같이 단순한 자본 조달 대신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수요조건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두바이가 협력관계를 맺을 만한 국가로 한국을 예로 들어보자. 한국은 지금까지 두바이가 필요로 하던 ‘투입요소(58등)’와 ‘노동자(48등)’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머지 요소에서는 두바이와 정반대이다. 인적요소 중 ‘정치가 및 관료(37등)’가 약하지만, ‘기업가(7등)’과 ‘전문가(4등)’는 대단히 강하다. 물적요소 중에서는 ‘기업환경(32등)’이 약하나, ‘관련산업(22등)’은 보통이며 ‘수요조건(7등)’은 강하다.

이와 관련해 문휘창 국제경쟁력연구원장은 “두바이는 지금까지 단순 자본과 저임인력을 제공해준 주변 국가 대신 한국으로부터 과학기술에서 선진국 수준의 전문가를 제공받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는 관련산업 육성과 수요조건의 고도화에 도움을 받아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이번 두바이 정부에 대한 국가경쟁력 정책 자문은 세계 정부를 상대로 한 두 번째 프로젝트로서, 2005년 말레이지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말레이지아의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이번 두바이 국가 경쟁력 관련 정책자문은 한국이 단순한 상품수출이 아닌 지적서비스 수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산업정책연구원 개요
산업정책연구원(IPS)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1993년 설립됐다. 세계 각국의 산업 정책에 대한 학술연구, 정부에 대한 정책자문 그리고 정부관리와 기업 경영자에 대한 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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