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등 인기 TV 프로그램 패러디한 CF 대유행
두 모델의 공통점은 바로 치과의사를 배우자로 둔 연예인이란 점이다. 모델 캐스팅 회의시신제품 ‘페리오 ABC’치약의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장점을 잘 전달하기 위해 모델선정에 고심하던 중 치아 전문가인 치과의사는 어떤 치약을 쓸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 치과의사를 배우자로 둔 개그맨 남희석과 가수 자우림의 김윤아를 떠올리게 됐다.
전문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위해서는 김윤아를,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서는 남희석이 제격이라 한명을 고르기 애매한 상황에서 치과의사가 배우자란 점, 각기 세련됨과 친근함이라는 페리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결국 두 명의 모델을 더블 캐스팅하게 됐다.
CF는 방송사 간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KBS 해피투게더 사우나토크에 남희석이,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김윤아가 출연한 것처럼 패러디해 치과의사 배우자로서 겪는 에피소드와 영상편지를 짤막하게 풀어놓는 형식이다. 4월 첫째주부터 방영예정이다.
인기 TV 프로그램 패러디 CF 유행
페리오 신규 CF처럼 요즘 TV를 보다 보면 CF인 것 같긴 한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으로 시작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일명 패러디 CF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페리오 CF는 게스트가 나와 토크를 나누는 해피투게더 사우나토크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모델이 출연자로 아예 출연한 것처럼 연출해 CF인지 버라이어티쇼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외에도 패러디 소재로 요즘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은 드라마 ‘꽃보다남자’로 엘지텔레콤 틴링, 마켓오, 놀부대찌개 등의 TV CF가 방영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라는 카피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정교빈이 등장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KT 쿡(QOOK) CF가 눈길을 끌고 있고, 쇼 옥션머니는 ‘개콘 달인’ 목소리를, 금호아시아나는 ‘패밀리가 떴다’의 천데렐라-김계모 캐릭터를 연상할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처럼 인기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CF는 척 봤을 때 ‘이게 광고야 오락 프로그램이야 라며순간 어리둥절해 하는 시청자들로부터 호기심을 유발해 단번에 눈길을 끌기가 쉽고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복잡하고 화려한 광고보다는 익숙한 영상으로 상업광고에 대한 거부감도 덜면서 친숙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 이러한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리오 마케팅 담당 김현정 과장은 이러한 형식의 CF를 제작하게 된 이유로 “치과의사 배우자를 두었다는 현실에 기초하여 그 연예인의 사생활을 인터뷰하는 형식이어야 하는데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 요즘 연예인들이 속 이야기 많이 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인터뷰하는 양식을 따온 것이다.
광고라는 느낌보다는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거부감도 덜하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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