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루시힐’ VS ‘브리짓 존스의 일기’ 변화하는 칙릿 캐릭터 분석
평범녀들을 대변했던 칙릿 영화들은 시대가 변화해감에 따라 점차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여성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경제적 능력을 갖춘 골드미스와 엘리트 여성을 일컫는 ‘알파걸’과 같은 여성들이 칙릿 영화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쓰 루시힐>의 ‘루시’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루시’ 역의 르네 젤위거가 맡은 두 편의 칙릿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미쓰 루씨힐>을 통해 칙릿 영화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자.
꿈만 큰 절대 평범녀 ‘브리짓’ VS 완벽한(?) 여자들이 대세 ‘루시’
2009년 진화하는 캐릭터! <미쓰 루시힐>
시대에 따른 칙릿 영화 여주인공의 첫번째 변화는 싱글 여성의 최대 관심사인 ‘남자’에 대한 시각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미쓰 루시힐>의 똑똑하고 잘난 ‘루시’는 남자는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도도한 골드미스다. 반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브리짓’은 무능력한 로맨티스트로서 항상 멋진 남자와의 달콤한 데이트를 꿈꾼다.
자기관리가 투철한 ‘루시’는 매일 아침을 조깅으로 시작하며 추위와 지형에 관계없이 비즈니스 투피스와 하이힐을 고집한다. 이에 반해 작심삼일 브리짓은 다이어트는 세끼를 못 넘기며, 패션센스도 형편없다.
가장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다. ‘루시’는 장래 CEO를 희망하는 회사의 중역이며, 승진을 위해서 독한 마음으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깡촌행까지 서슴지 않고 택한다. ‘브리짓’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근무 시간에 남자와 노닥이는 것을 즐기는 대책 없는 캐릭터.
이렇듯 칙릿 영화의 캐릭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치밀해지고 조금은 악녀스러운 모습으로변하고 있다. 하지만 ‘루시’가 이렇게 완벽주의 추구해서 재미도 없고, 공감대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녀는 폼생폼사이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엎어지고, 뒹굴고 하는 허당스러운 모습들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그 빈틈이 곧 그녀의 매력이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완벽해 보이길 원하는 ‘루시’의 마음과, 옷과 스타일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일에 대한 무한한 욕구는 2009년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분명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여성들의 공감대를 이끌며 올해 최고의 칙릿 영화로 등극할 <미쓰 루시힐>은 4월 9일 전국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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