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증상 헷갈리는 만성자궁경관염과 자궁경부암

서울--(뉴스와이어)--20대 후반 여성 B씨는 최근 질 분비물과 생리량이 부쩍 많아지면서, 성관계 후 생리기간도 아닌데 질 출혈이 반복되는 증상을 경험했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증상을 검색해 본 B씨는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이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는‘혹시 자궁경부암 말기 아닐까?’ 하고 화들짝 놀랐다. 성 경험을 시작한 것은 수년 전부터이지만, 자궁경부암 검진은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던 터라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이다.

사실 B씨는 ‘성 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년 1회 자궁경부암 검진은 필수’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검진과 초음파 검진을 받은 B씨는 다행히도 가벼운 자궁경관염으로 진단되어 1주일 약물 치료를 받은 후 분비물도 줄었고 무엇보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꼭 챙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물론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부회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성 관계 후 질출혈, 질 분비물의 증가, 생리량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만성자궁경관염 또는 자궁경부 미란증은 쉽게 말해 질과 자궁을 연결하는 부위인 자궁경부가 헐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관계 때마다 접촉되는 성기 자극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자궁경부 미란증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조직인 자궁경부에 미세혈관이 많이 형성되어 짓무르거나 분비물에 의해 헐어 조그만 자극에도 출혈과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으로, 호르몬이 왕성한 젊은 연령에서 잘 생긴다. 또한 자궁경부염은 자궁경부에 세균감염이 동반되어 자궁경부가 헐게 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말기 증상과 유사한 만성자궁경관염

만성자궁경관염 자체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지만, 자궁경부암도 자궁경부가 허는 것부터 시작되므로, 유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일단 자궁경부암 검진과 초음파 검사 등을 꼭 받는 것이 좋다. 박노준 부회장은 간혹 자궁경부암 검진시 통증을 염려하는 환자도 볼 수 있는데, 자궁경부암 검진은 간단한 검진이라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전혀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만성자궁경관염의 치료는 가벼운 상태라면 약물 치료로 1주일 내에 좋아지고, 심한 경우는 냉동치료,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등을 실시하게 된다. 치료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헐어있는 부위가 아무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회복되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질 분비물이 늘어날 수 있다. 또한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기 위해 치료 기간에는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고, 빠른 회복을 위해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 등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치료 후에도 가급적 년 1회 정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꼭 받도록 한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부회장(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캠페인: http://wisewoman.co.kr/hpv/main.html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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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부회장 02-483-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