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신정식 씨·박창현 씨 ‘마라톤 의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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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0:52
울산--(뉴스와이어)--아마추어 마라톤 최고 실력을 갖춘 조선업체 직원 2명이 상금을 모아 이웃돕기에도 함께 나서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근무하는 신정식(申正植, 33세/ 기계가공1부) 씨와 박창현(朴彰炫, 26세/ 용접연구실) 씨가 그 주인공.

신정식 씨와 박창현 씨는 평소 선박 건조 현장에서 땀 흘리는 회사원이지만, 이미 몇 년간 여러 마라톤대회에 출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올해로 6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신정식 씨는 지난 3월 개최된 ‘3·1절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우승을 비롯해, 최근 각종 대회에서 100회가 넘는 입상 기록을 세웠고, 박창현 씨 역시 지난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 8년째 다양한 전국대회에서 입상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신정식 씨와 박창현 씨는 매일 새벽 5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인근 15km구간을 함께 뛰며 하루를 시작한다. 마라톤을 함께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친형제와 같이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며, 특히 대회 출전 경험이 풍부한 신정식 씨는 박창현 씨에게 경기나 코스 운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꾸준히 실력을 과시하는 한편, 대회에 출전해 거둔 상금을 2년 전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기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신정식 씨는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지역의 장애인과 불우 세대를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박창현 씨 역시 상금을 지역의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탁하고 있다.

박창현 씨는 “마라톤을 계기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는데, 긴 코스를 뛰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건강한 신체 덕에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만큼 몸이 불편한 이웃을 돕고 싶어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정식 씨도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일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성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라톤으로 맺어진 이들의 우정이 실력과 함께 사랑 나눔이라는 열매를 틔우며 내일을 향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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