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상피내암, ‘원추절제술’ 후에도 임신 가능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여성이 이전에 비해 늘어나면서, 조기 진단을통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기 전단계인 상피내암으로 진단되는 여성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진단받은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암으로 침윤되기 전에 발견된 것은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당혹감도 큰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운영 중인 자궁경부암 상담 사이트에도 자궁경부 상피내암의 치료를 위해 원추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의 문의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의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원추절제술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조병구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조병구 위원은 자궁경부 상피내암은 아직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국소적인 치료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궁경부 상피내암의 국소적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나 얼려서 파괴하는 냉동치료, 레이저, 고주파 등의 열로 변형된 상피를 파괴하는 방법과 메스나 레이저, 고주파 칼로 상피를 도려내는 방법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상피내암의 단계에 따라, 환자의 자궁경부 상태나 향후 임신 계획,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목적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암 초기가 의심될 때 자궁경부 상피내암의 치료나 미세 침윤암의 진단 목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다. 고주파 치료기로 해당 부위를 제거하고 떼어낸 조직은 조직검사를 실시하며, 국소 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조병구 위원은 보통은 병변, 즉 일부의 조직만 떼어내는 것으로 치료가 완료되며, 원추절제술 후에도 자궁경부가 남아 있어 치료 후에도 임신에는 지장이 없지만, 임신시 자궁경관무력증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주의해 산전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추절제술을 받은 후에는 해당 부위의 염증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1주일 정도 항생제 치료와 소독치료를 병행하고, 시술 후 괴사된 조직이 지속적으로 벗겨지면서 2~4 주간 맑은 물 같은 분비물이 늘어나게 된다. 질 분비물에서 약간 냄새가 나는 정도라면 세정제로 조심스럽게 외음부 세정을 해 주되, 이차적인 세균감염이나 질염이 심해지면 1개월 내 재출혈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 때는 병원을 방문해 수술 부위가 잘 아물고 있는지 확인하고 소독을 겸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회복기간인 1개월 내에는 성관계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회복 후에도 최소 3~5년간은 아무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반드시 의사가 권하는 스케쥴에 따라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해야 한다. 이는 제거된 부위 이외의 자궁에서 다시 상피내암 재발 시 추가 치료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이다. 조병구 위원은 ‘어떠한 치료를 받더라도 상피내 종양은 완치율이 높으므로, 조기진단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라며, ‘따라서 상피내 종양이 발견되면 산부인과 의사의 지시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되,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조병구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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