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3월말부터 6월말까지 3개월동안 ‘남한내 고구려 유적’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남한내 고구려 유적은 북한과 만주지역의 유적들에 비해 규모나 학술적인 면에서 비중이 낮은 이유 등으로 인해 몇몇 학자들의 노력을 제외하고는 학계나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학술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특히 고구려 유적이 주로 군사보호구역이나 산악지역 내에 분포함에 따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체육공원 및 군사시설 등으로 인해 훼손·멸실될 우려가 있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현황조사팀과 측량조사팀으로 나눠, 현황조사팀은 문헌조사와 보존현황, 보존대책 등을 조사 또는 기록하고, 측량조사팀은 고구려 유적에 대한 측량조사, 1/5000 지도상에 위치 표시, 수치화된 좌표 등을 기록하기로 했다. 또 성벽이 잔존할 경우 성벽 실측조사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남한내 고구려유적의 대부분이 관방유적(關防遺蹟 : 성곽, 보루)으로 산악지역에 자리하고 있고, 서울, 경기도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함에 따라 상당한 조사기간이 필요해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하기로 했다. 1차 조사는 기존에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유적을 우선대상으로 하여 실시할 계획이며, 2차 조사는 1차에서 제외되었거나 새로운 유적을 대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유적 성격 및 보조대책 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때는 관련전문가를 조사단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운용키로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정밀지표조사가 끝나면 1월 충청권 일대를 포함해 보완조사를 거쳐 내년 6월께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고구려 유적 및 유물에 대한 기존 연구검토, 조사내용, 보존 정비 및 활용방안 등을 싣기로 했다. 물론 지형도와 실측도도 함께 수록키로 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의도와 일부 시민단체의 훼손 지적에 대한 언론의 보도로 남한내 고구려유적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으며, 지금까지 문화재청, 경기도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일부 학자들의 노력으로 상당수의 고구려 유적에 대한 학술적인 정보가 확보되고 있는 중이다. 이중 일부유적에 대해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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