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술진흥재단,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 여섯번째 시리즈 개강...정운찬 서울대 교수, ‘화폐와 금융의 세계’ 주제로 강연

서울--(뉴스와이어)--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직무대행 우제창, 이하 재단)은 4월 18일(토) 오후 3시에 서울역사박물관(종로구 새문안길) 강당에서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 2기 여섯 번째 시리즈 '화폐와 금융의 세계'라는 주제로 5주간의 강연을 개최한다.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는 '열림과 소통의 인문주간'과 함께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재단에서 추진하는 행사로,인문학과 인접 학문분야의 국내 최고학자 10인을 초청하여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각 강연자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5주간 공개강좌를 실시하여, 대중들에게 수준 높은 인문학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2기 인문강좌는 지난해 10월 18일(토) 윤사순 고려대 명예교수의 강연를 시작으로, 올 10월 31일(토)까지 1년간 10개 주제, 총 50개 강좌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화폐와 금융의 세계'를 주제로 하는 이번 강연에서는 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정운찬 교수는 “가계는 기업에 노동을 제공하고, 기업은 제공된 노동력으로 물건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이러한 인간의 경제행위 이면에는 생산요소 및 상품교환의 대가로 지불되는 화폐의 흐름이 있다. 즉, 화폐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윤활유의 구실을 한다. 그런데 소비자는 바로 기업가와 노동자 자신들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생산에 참여했던 대가로 얻은 화폐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생산한 물건을 구매해 소비하므로, 결국 현대사회에서의 생산과 소비는 화폐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커다란 교환체계를 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화폐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 이 강의는 화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탐구해 본다”고 말한다.

- 제1강 : 4월 18일, 화폐에 관한 철학
- 제2강 : 4월 25일, 중상주의란 무엇인가
- 제3강 : 5월 9일, 금융의 순기능과 역기능
- 제4강 : 5월 16일, 금융위기의 역사
- 제5주 : 5월 23일, 종합토론

제1강 '화폐에 관한 철학'이다. 지금까지 화폐를 묘사, 정의해 온 학자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대립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화폐는 악의 근원이므로 불필요하다는 비관론부터 하늘이 인류의 경제활동 영위를 위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낙관론까지 화폐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상이한 이유는 화폐에 대한 철학이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첫 강의에서는 화폐에 대한 철학을 알아본다.

제2강의 주제는 '중상주의란 무엇인가'이다. 경제학의 역사는 공정가격(公正價格)과 중상주의(重商主義)의 역사라고 한다. 이때 경제학적 시각에서 공정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반영된 가격체계를, 중상주의는 서구근대사회에서 나타난 도시의 성장 및 지역 간 상거래의 발달, 그리고 그에 따른 화폐주조의 급격한 증가를 의미한다. 즉, 경제학은 미시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 것이 공정한가와 거시적으로 화폐의 수량이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것은 화폐공급량의 증감이 물가수준의 등락을 비례적으로 변화시킨다는 화폐수량설로 연결된다. 그렇다면 화폐수량설은 무엇이며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그리고 오늘날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제3강은 '금융의 순기능과 역기능'이다. 금융이란 무엇이고, 금융시장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 먼저 금융이 소비 측면에서 효용을 증진시키는 모습을 살펴보고, 금융행위가 생산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그리고 만약 미래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로 인하여 금융의 불안이 발생한다면 한 나라의 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알아본다.

제4강은 '금융위기의 역사'이다. 갈브레이스(J. Galbraith)는 금융위기의 원인을 불확실성이 가득한 금융제도가 사람들의 투기적 환상(speculative euphoria)을 자생적으로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를 두고 투기적 환상을 어쩔 수 없는 자연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투기적 과대망상과 이에 따른 금융 재난을 차라리 경제의 일부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초의 금융위기인 16C의 튤립위기부터 최근의 서브프라임 위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금융위기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 본질을 탐구한다.

총 4회의 연속 강연을 마친 후, 제5주에는 강연 주제에 대해 강연자와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다.

오상근 교수(동아대, 금융경제), 원승연 교수(영남대, 통화/화폐), 이천표 교수(서울대, 국제금융론)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는 한국의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석학들이 일생을 바쳐 축적해 온 학문적 성과를 공개 강연을 통해 관련분야 학자, 지식인, 일반 대중에게 알기 쉽도록 소개하고, 해당주제를 다른 분야 학자 및 연구자들과 함께 토론하여 우리나라 학계와 후학(後學)들이 지향해야 할 전범(典範)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대중에게도 석학의 연구 성과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소양을 넓히는 데에 기여하고자 추진되었다.

한편 재단은 6월경,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강연에 참여할 수 없는 일반인들을 위해 오프라인 강연 이외에 인문강좌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02-3460-5527, www.krf.or.kr)과 인문강좌 사무국(02-739-1223, http://hlectures.kr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연자들의 강연을 보완 심화한 총서도 3월 중순경 3권이 발간됐으며 앞으로 한 달에 한 권씩 순차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3월 중순 발간 안내
- 임형택 교수의 <고전해석과 현대Ⅰ(동양) : 한국 지성의 문명의식과 실학>
- 이근식 교수의 <자유, 정의, 상생과 사회발전>
- 이진우 교수의 <사회의 도덕적 기초 : 자유의 윤리적 토대로서의 개인주의>

한국연구재단 개요
한국연구재단은 연구활동 지원, 인력 양성, 연구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출연 학술연구지원기관이다. 국내 유일의 기초학문 육성ㆍ지원기관으로, 전 학문 분야의 균형 있는 학술활동을 지원한다.

웹사이트: http://www.nr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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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진흥재단 경영혁신단 정책홍보팀 박현정 02-3460-5733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