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NET, “배우 임현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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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씨넷
2009-04-17 10:01
서울--(뉴스와이어)--배우 임현식씨가‘왕종근의 아름다운 초대(광주MBC)’에 출연하여 60분 동안 40년의 연기생활 동안 한결같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임현식의 노력, 그리고 배우가 아닌 인간 임현식의 또 다른 모습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 방송은 20일 월요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 MBCNET을 통해 위성, 케이블, DMB, IPTV로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MC 왕종근이 진행하는‘왕종근의 아름다운 초대’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빛깔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성공한 이들을 초대해 1시간 동안 그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봄으로써 성공의 참 의미와 그 성공 비결을 시청자와 함께 나누어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는 휴먼토크 프로그램이다.

1973년 6월부터 약 35년 동안 살고 있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약방의 감초,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애드리브의 달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배우 임현식의 집을 MC 왕종근이 직접 방문하여 배우 임현식과의 일문일답을 진행하였다.

- 경기도 양주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1969년 MBC 탤런트 공채 1기에 뽑혔지만 5년 동안 무명연기자로 고생을 하다가 부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생활고 해결을 위해 농사를 시작하면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다.

- MBC탤런트 공채 1기의 경쟁률은?

26명 선발에 5,000명 지원했다. 수차례 관문을 통과해 최종 36명이 남았는데 그 당시 MBC사장님이 내 얼굴을 보고“좀 밋밋하지 않아?”라고 하는 말에 떨어질 것 같아“배우로 제 인생을 완전히 바치고 싶다”는 소신을 강하게 밝혔고 나의 의지가 좋게 보여 운이 좋게 합격되었다.

- 연기 생활의 첫 번째 배역과 대사는?

배우로 산 40년 동안 내 연기 인생의 첫 배역은‘포졸 F' 였다.

탤런트 공채에 합격한지 1주일이 지난 어느 날‘수양산맥’이란 드라마의‘포졸 F'로 첫 출연할 기회가 있었고 첫 대사는“네!”라는 한마디였다. 이 한 대사를 위해 같이 연기하는 포졸 동기들과 함께 뒤에서 수없이 연습했다.

- 첫 연기를 시작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첫 연기 때 탤런트 백일섭씨가‘기회는 거북이처럼 왔다가는 토끼처럼 날아가니 항상 열심히 해라’라고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좋아하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입학하였다. 연극영화과에 지원할 당시 어머니가 내 장래가 걱정되어 대학교 담당교수님을 만나 이 학과의 장래성이 있는지를 물어볼 정도였다.

- 애드리브의 대가인데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랬는지?

초기에 연기할 때는 있는 그대로 완벽히 하는 것만 생각했지 애드리브를 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연기를 시작한지 5, 6년이 지난 시점부터 당시 모든 연기자들이 신성일씨처럼 연기하려고 할 때 나는 나만의 색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맛깔난 조연이 내게 맞겠다고 판단해 전라도 부안까지 내려가서 춘향전, 별주부전 등의 판소리 가사들을 직접 구해서 2년 정도 연구하고 노력하여 해악적인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애드리브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같다.

- 2년 동안 해악적인 자기만의 스타일을 연구하고 처음으로 맡은 연기는?

김수현 작가의 일일연속극 '당신(1978년)‘에서 김수미씨의 상대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 당시에 없던 새로운 해악스러운 스타일로 연기하니 당시 이 드라마의 연출자분이“연기를 너무 오버하고 카메라로 잡을 수도 없다”며 나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던 것이 기억에 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MBC 공채 1기로 입사한 후 7년 만에 일일드라마‘당신(1978년)’으로 조연상을 받게 되었다.

- 한 단계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역할은?

솔직히 방자가 가장 하고 싶었는데 드라마‘춘향전’에서 춘향이가 옥에 갇혀있을 때 옥 밖에 감시하고 있는 포졸역을 맡게 되었고 이 때 포졸의 연기를 나름대로 재밌게 해석하여 연기하면서 그 이후 여러 역할을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드라마‘한지붕 세가족(1986년)’의 순돌이 아빠 역할을 하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되었다.

- 애드리브를 어떻게 하나?

적당히 넘어가기 위해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애드리브를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2년 동안 전라도 부안까지 내려가서 나만의 개성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한 것이 지금의 애드리브의 근원이지 않을까 싶다. 항상 대본을 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머릿속으로 그 역할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나오게 되는 것이 나의 애드리브이다. 나는 사전에 연습할 때 반드시 연출자, 작가, 모든 연기자들이 나의 애드리브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모두 보여준다.

- 어떤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싫은가?

나잇값 못 한다는 소리보다 제 값 못하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는 게 더 무섭다.

-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은?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처럼 충만된 사랑으로 딸아이 뒤에서 따뜻하게 힘이 되어주는 아버지 역할을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되면 꼭 능글맞은 악역 역할을 해보고 싶다.

- 40년이라는 연기 인생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원동력은?

‘열심히 하지만 쉽게, 잘 만들어진 인절미처럼 먹기 좋게’란 의미처럼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고 구수한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연기자가 가야할 길은?

연기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머리나 가슴에서 우러나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기자는 다독을 통해 평소에도 끊임없이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자신의 감각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도중 자신을 한결같이 믿어준 소중한 어머니,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을 했고 그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정도였던 가슴 아픈 사연을 말하면서 슬픔을 자제하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을 통해 연기자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임현식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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