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비동기식 3.5세대(이하 3.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의미하는 HSDPA는 3세대(이하 3G) 서비스인WCDMA의 진화 형태로 하향 고속화 패킷 접속 방식(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향 다운로드 속도가 WCDMA에 비해 최대 7배나 빨라진 혁신적인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HSDPA 조기 상용화 조짐

불과 1년 전인 2003년 말만 하더라도 HSDPA는 2007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미래 유망 기술 정도로 간주되었다. WCDMA 가입자 수가 전 세계를 통틀어 268만 명인 상황에서 WCDMA의 본격적 시장 확대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4년 4분기 들어 이 같은 통념이 깨어지기 시작했다. WCDMA가 부정적인 시각을 일축시키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HSDPA에 대해서도 먼 미래의 유망 기술이 아니라 현재의 투자 대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이동통신회사인 싱귤러는 2004년 11월, WCDMA/HSDPA 전국망을 2005년 하반기부터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국내의 SKT와 KTF 또한 12월경부터 HSDPA 도입 의사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2005년 1분기 들어 그러한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되었다. 프랑스에서 열린 3GSM, 독일의 세빗, 미국의 CTIA 와이어리스와 같은 이동통신 관련 전시회에서 HSDPA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기술로서 그 실체를 드러내며 2005년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의 큰 화두로 자리매김 하였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기업들도 HSDPA 시제품을 선보이며 대응 휴대폰의 상용화가 목전에 와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일본의 도코모, 한국의 SKT와 KTF, 미국의 싱귤러 등 선진적인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망 투자 조기 단행과 관련 장비/휴대폰의 조기 상용화에 힘입어 HSDPA는 예상보다 1년이나 앞당겨진 2006년 상반기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3G 서비스인 WCDMA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접어든지 불과 2년 만에 3.5G 서비스인 HSDPA가 개화한다는 것이다. 2G 서비스인 GSM의 본격 상용화 시기가 1995년이고 2.5G 서비스인 GPRS가 6년 뒤인 2001년에 도입된 점을 감안하면 WCDMA에서 HSDPA로의 세대교체는 놀랄 만큼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술적 우월성과 투자 경제성이 조기 도입의 배경

그렇다면 HSDPA의 상용화 움직임이 이처럼 빨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HSDPA의 기술적 특성, 투자 경제성, 대응 휴대폰의 적기 공급 등의 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3.5G 서비스인 HSDPA의 기술적 특성이 3G서비스인 WCDMA에 비해 크게 우월하기 때문이다. HSDPA는 무엇보다 하향 다운로드 속도가 WCDMA에 비해 매우 빠르다. HSDPA는 이론상 최대 14Mbps(초당 14Mb 전송), 실제 2~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어 최대 속도 2Mbps, 실제 속도300~400Kbps에 불과한 WCDMA를 압도한다. 3Mbps의 전송 속도만 하더라도 현재 유선통신상의 ADSL이나 케이블 모뎀에 맞먹는 수준이며4MB의 MP3파일을 약 11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망 처리 용량도 크게 개선되어 단일 기지국에서 수용 가능한 사용자의 수가 현재보다 2~3배로 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전보다 적은 기지국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커버할 수 있어 망 활용의 효율성이 제고된다. 또한 서비스의 안정성이 대폭 개선된다. 파일 다운로드가 잘 안된다든가 받는 도중 끊기는 문제가 크게 줄어들어, 무선 인터넷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상당히 해소되는 것이다.

둘째, 장비 가격의 급감으로 투자 경제성이 좋아진 것도 HSDPA의 조기 도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WCDMA 장비의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대량 생산에 힘입어 장비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HSDPA를 구현하려면 기존의 3G장비를 전면 교체해야 했지만 기술 발전에 힘입어 최근장비는 기판 삽입 및 소프트웨어 교체 등 저비용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HSDPA 구현이 가능해졌다. 추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이왕 새 장비를 도입한다면 WCDMA보다 우월한 HSDPA로 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셋째, 대응 휴대폰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현재 퀄컴의 모뎀 칩을 이용해 LG, 삼성 등이 HSDPA 대응 휴대폰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1.8Mbps속도를 지원하는 상용 휴대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HSDPA 서비스 상용화시기에 맞춰 휴대폰 공급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2006년 하반기에는 전송속도가 7Mbps 대에 달하는 초고속 HSDPA 휴대폰도 등장하여 서비스 고속화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SDPA, 이동통신 시장에 쓰나미 초래

그렇다면 HSDPA는 이동통신 산업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까? 단기와 중장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단기적으로 HSDPA의 도입은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속도나 망 효율성, 서비스 다양성 측면에서 투자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동안 3G로의 이행을 미뤄왔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망 투자에 나설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 및 휴대폰 시장이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시장에서 HSDPA는 과거 카메라폰 급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여 2005년 이후 시장 성장세가 지속 둔화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 달리 두 자리수 성장의 호황 국면이 다시 한 번 가능할 것이다. 또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의 기폭제로 작용함으로써 서비스 사업자들에게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 Average Rate Per User)저하 추세의 반전 호재가 될 것이며 관련 무선 인터넷업체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중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산업에서 HSDPA의 도입은 대륙판의 이동과도 같은 의미를 지닐 것이다. 비록 현재는 수면 밑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지만, 조만간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3G 기술 경쟁 구도, 이동통신 패러다임, 이동통신킬러 애플리케이션, DMB/와이브로 등 경합 기술과의 역학 관계, 휴대폰의 기본 개념 등에 걸쳐 중대한 변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HSDPA 도입의 파급 효과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파급 효과 1 : WCDMA 대 EV-DV 경쟁 구도 종언
HSDPA 도입은 3G 시대의 기술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3G 시대가 비동기식WCDMA대 동기식 CDMA EV-DV(Evolution Data and Voice)로 양분되어 진행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 변화를 감안할 때 비동기식에서는 3G 전개 후 단계적인 3.5G 도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과 미국처럼 3G WCDMA를 건너뛰어 3.5G HSDPA로 전면 이행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것처럼 최신 WCDMA 장비는간단한보드교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저렴하게 HSDPA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동기식3G 방식은WCDMA에서 HSDPA로의 급행전철을 타게 되는 것이다. 한편 동기식 3G 방식에서도 기존 로드맵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래 동기식 3G 방식에서는 CDMA EV-DO가 EV-DV(Evolution Data and Voice)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망 구현 상의 기술적 난제로 도입이 지연되던 EV-DV는 기술, 비용 측면에서 우월한 HSDPA의 등장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되었다. EV-DV로 망 진화를 계획했던 미국의 스프린트가 EV-DO로 입장을 바꾸고 EV-DV 모뎀 칩을 독점 개발해오던 퀄컴이이를 로드맵 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결국 EV-DV는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신에 비용대비 효율적인 EV-DO 리비젼 A 기술이 EV-DV의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3G 시대의 기술 경쟁은 WCDMA 대EV-DV가 아니라 HSDPA 대 CDMA 리비젼 A의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물론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정책적인 이유로 TD-SCDMA와 같은 지역 표준도 부분적으로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파급 효과 2 : 진정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
HSDPA의 도입은 이동통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도 가속시킬 전망이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시장은 WCDMA 등 3G 기술로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성통화 중심이었다. 그러나 HSDPA는 전송속도가 유선통신 수준으로 빨라지고 망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메시징(MMS)이나 파일 다운로드, 모바일 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화상통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매끄럽게 구현될 전망이다. HSDPA 도입과 함께 마침내 음성통화 중심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의 실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라는 말은 이미WCDMA에서도 마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빈번하게 등장했던 말이다. 그렇다면 WCDMA와 HSDPA 하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무엇이 다를까? 정말 특별한 차이가 존재할까?

양자 간의 차이는 90년대 유선통신 시장에서 ISDN과 ADSL 간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90년대 중반 유선통신 시장에서 미래 정보고속도로의 기반 망으로 각광을 받았던 것은 다름 아닌 ISDN이었다. 그러나 전송 속도가 최대 144Kbps에 불과했던 ISDN 하에서 인터넷을 하려면 상당한 인내력이 요구되었다. 빠르고, 재미있고, 다채로운 멀티미디어 인터넷 시대는 최대 속도 8Mbps, 실제 속도 2~3Mbps의 ADSL이 도입되고서야 비로소 열릴 수 있었다. WCDMA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과거에는 각광받았지만 실제로 속도나 망 용량, 서비스 품질 등에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를 열기에는 역부족이다. 유선통신시장에서 ISDN이 아니라 ADSL이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인터넷 시대를 열었듯이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진정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는 3G 기술인 WCDMA가 아니라 3.5G 기술인HSDPA에 의해 열릴 가능성이 크다.

● 파급 효과 3 : 모바일 TPS의 부상
HSDPA의 도입은 이동통신 시장의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변화시킬 것이다. 과거 이동통신 시장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문자 메시지, 벨소리, 모바일 게임, 사진 전송 등 개별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HSDPA가 도입된 후 이동통신 시장의 킬러 앱은 개별 서비스 하나 하나가 아니라 이들을 한데 묶는 모바일 TPS(mobile Triple Play Service)가 될 것이다. 모바일 TPS란 이동통신을 통해 음성통화, 무선 인터넷, 모바일방송의 3대 서비스가 패키지로 제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유선통신 시장에서 TPS가 이슈가 되고 있듯이 2~3년 뒤에는 이동통신 상에서도 TPS가 큰 화두가 될 것이다. 모바일 TPS는 음성통화, 인터넷, 방송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선통신 상의 TPS와 유사하다. 차이점을 든다면 모바일 TPS는 이동통신 망을 이용하므로 서비스의 품질 및 컨텐츠의 개방성 측면이 약한 반면,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가정, 오피스, 이동 중 언제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TPS 시대에 가장 중요한 차별화요소는 무엇일까? 현재로서는 모바일 방송의 효과적인 구현과 특색 있는 요금제일 것으로 판단된다. 모바일 방송이 중요한 이유는 음성통화 및 무선 인터넷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반면, 스트리밍 TV중심의 모바일 방송은 아직 기술 수준이 미진하고 표준경쟁이 일단락되지 않아 선 개발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TPS의 본질이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지화하여 매력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고착(Lock-in)시키는데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요금제 또한 새로운 경쟁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에는 음성, 인터넷, 모바일방송 등을 재료로 다양한 패키지와 특색 있는 요금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 지반을 뒤흔드는 파격적인 정액 요금제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도코모는 2006년 HSDPA 서비스 도입 시 데이터 정액제를 활용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 파급 효과 4 : 기존 이동통신과 DMB/와이브로, 대체재 관계로 변화
HSDPA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열리면서, 기존 이동통신 기술과 DMB/와이브로 등 대안적 이동통신 기술 간의 역학 관계 또한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DMB와 와이브로는 기존 이동통신의 고속화가 이루어지기 전 단계에서 이동통신의 취약 부분인 모바일 방송과 모바일인터넷을지원하는보완재개념으로인식되어왔다. 그러나 HSDPA를 통해 모바일 방송과 모바일 인터넷이 충분히 구현될 수 있다면 3자 간의 관계는 대체재관계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DMB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모바일 방송과 HSDPA 상의 선택형 스트리밍 TV 및 동영상 서비스가 충돌할 것이다. 또한 와이브로가 제공하는 시속 60Km 이내 평균 속도 4~5Mbps의 휴대 인터넷 서비스는 HSDPA가 구현하는 시속250Km 이내 평균 속도 2~3Mbps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것이다. 그렇다면 3가지 이동통신 방식 중 어떤 것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그 답은 모바일 TPS를 얼마나 잘
실현하는가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3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HSDPA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DMB는 방송이라는 태생적 한계 상 모바일 인터넷과 음성 통화 구현이 쉽지 않고 와이브로는 음성통화 부문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다만 DMB는 다양한 컨텐츠와 저렴성을 강조하고 기존 2.5G/3G 이동통신망과 공생 관계를 형성하며 와이브로는 모바일VoIP 기반의 가격파괴형 음성통화 정액제를 도입한다면 나름대로 생존 영역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파급 효과 5 : 휴대폰이라 말하기 힘든 휴대폰의 등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옛말처럼 HSDPA와 모바일TPS 시대의 도래는 휴대폰의 개념 또한 변화시킬 전망이다. 즉 지금까지 휴대폰은 그 본질상 통화 기기 측면이 중요했지만 HSDPA 시대에는 통화 기능이 부수적인 요소로 전락하고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 측면이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통화 기능보다는 모바일 인터넷이나 모바일 방송의 구현에 최적화되어 더 이상 휴대폰이라 부르기 힘든 신 개념 휴대폰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내부 구조 측면에서도 조만간 2000년대 초반의 펜티엄 노트북 PC 수준의 성능을 갖춘 휴대폰이 등장할 것이다. 다양한 모바일 컨텐츠의 다운로드를 위해 탑재 메모리가 1GB를 넘어설 것이고, 게임기 수준의 3차원동영상 구현을 위해 그래픽 칩이 도입될 것이다. 또한 복잡 다양한 기능을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CPU가 채용될 것이며 전력 소모량 급증에 대응하여 기존 2차 전지와 함께 연료전지가 여행용 액세서리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외형 및 디자인 측면도 듣고 말하는 기능보다는 보고 즐기며 주고받는 기능이 더 중요하게 됨에 따라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휴대폰 카테고리가 창출될 것이다. 캠코더, 게임기, PDA와 유사한 제품들이 나오고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이용하여 통화 기능과 인터넷/동영상 기능이 분리되면서 다채로운 디자인이 선보일 것이다. 입력 방식 또한 단순한 버튼 방식을 벗어나 쿼티 자판, 음성 입력, 2차원 바코드와 연계된 카메라 입력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될 것이다. 한편 PC 카드형의 데이터 전용 통신 기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이동 중 노트북 등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 수요를 진작시킨다든가 카 인포테인먼트 단말에 모뎀 카드를 장착하여 이동통신 기능을 부여하려는 노력을 감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HSDPA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이처럼 HSDPA의 상용화는 단기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걸쳐 기존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해일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즉 HSDPA의 도입으로 ▲WCDMA 대 EV-DV 경쟁 구도의 종언 ▲ 진정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 ▲모바일 TPS의 킬러 애플리케이션화 ▲ 기존 이동통신과 DMB/와이브로간 경쟁 관계 심화 ▲ 휴대폰이라 말하기 힘든 휴대폰의 등장 등이 예상된다. HSDPA의 도래가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경험적으로 대격변의 시대는 커다란 기회의 시대이기도 했다. HSDPA는 그 파급 효과를 잘 읽고 활용하는 기업에게는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HSDPA가 가져올 성장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 이동통신 세계의 변화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산업구도 조성자(Industry Shaper)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LG경제연구원 나준호 산업기술그룹 책임연구원

웹사이트: http://www.lgeri.com

연락처

나준호 산업기술그룹 책임연구원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