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운호퍼, 미 MIT 이어 두번째로 건국대에 공동연구소 설립
독일 프라운호퍼가 해외에 공동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MIT에 이어 건국대가 세계에서 두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다.
8일 오후 건국대 행정관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건국대-프라운호퍼(Fraunhofer) 차세대 태양전지연구소의 발전적 설치 운영을 위한 서울시-건국대-독일 프라운호퍼 포괄 협력 서명식’에는 오 명 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아이케 베버(Eicke.R.Weber) 프라운호퍼 연구소 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어 미래에너지관에서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연구소 현판식을 가졌다.
오 명 총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 연구에서 한 발 앞서온 건국대가 이번 서울시의 지원으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유치함으로써 제3세대 태양전지 연구에서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차세대 태양전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로 에너지 빌딩과 청정 에너지 도시 건설에 기여하고, 대학의 연구와 학문 교육면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특히 “태양에너지는 무궁한데 인류의 이용은 아직 초보적”이라면서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를 뛰어넘는 유기물 태양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반도체를 능가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태양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녹색 기술 · 그린경영 인재양성에 앞서온 건국대가 서울시와 손 잡고 차세대 태양전지를 연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축하하고 한편으로 고맙다”면서 “10년 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원천기술이 이곳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에서 나오고, 그 연구 과정을 통해 고급 인재가 양성되며, 기업이 충실이 그 과실을 넘겨받아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베버 소장은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미국 MIT와 함께 ‘지속가능에너지시스템 연구소’(MIT-Fraunhofer Institute for Sustainable Energy Systems)를 설립한 데 이어 건국대와 협력하게 된 데 대해 큰 기쁨을 느낀다”면서 “반도체 기술에서 앞서온 한국이 많은 대체 에너지 기술 가운데 연관성이 높고 성장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에 역점을 두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며, 그 연구개발 결과물은 결국 서울의 산업계의 혜택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건국대 유비타(Ubita) 산하 분자첨단기술연구소(MAT)(소장 임찬 교수)와 프라운호퍼ISE는 앞으로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는 다른 개념으로 기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ye-sensitized solar cell:DSSC)의 한계를 뛰어넘을 복합 나노 태양전지, 유기화합물 기술을 응용한 유기태양전지(OPV), 굽히거나 접을 수 있는 유연(Flexible) 태양전지 등 도시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이용해 건물 외벽이나 창문 전체에 투명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이른바 ‘빌딩 일체형 태양전지(BIPV) 시스템’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는 건국대 미래에너지관 726㎡(약 220평) 공간에 클린룸 2(실험실, 평가실, 태양전지 샘플제작실)곳, 사무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 ISE 8명, 건국대학교 교수진 10명과 70여명의 석·박사가 연구 인력으로 참여한다.
지자체-산·학·연 연계 발전모델을 통해 태양광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앞당기게 될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가 앞으로 5년간 총 125억 원을 지원하며, 반도체 등 전자소재 분야 선도기업인 동진쎄미켐과, 고분자 소재 분야에서 앞서가는 (주)코오롱, 기능성 소재 개발 기업인 코오롱글로텍, SNU프리시젼, 이건창호, 코오롱건설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등 연구성과를 상용화한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1948년 응용과학분야 기술개발을 위해 독일 정부 지원으로 창립됐으며 독일 전역 40개 도시에 56개소가 설치, IT기술 및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 연구 및 지적재산권 관련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이공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프라운호퍼의 태양 에너지 분야와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분야 회원 연구소인 프라운호퍼ISE(FhG-ISE: Fraunhofer Institute for Solar Energy system)는 연간 700억원 규모의 연구예산과 650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그동안 실리콘 태양전지와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등 태양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적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2008년)세계적 연구소인 핀란드 VTT를 유치,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IT)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해 '건국대-VTT 공동연구소(Joint Lab)'를 설립했으며, VTT의 한국 내 각종 공동연구를 총괄할 VTT의 한국지사인'VTT 코리아'(VTT 한국연구센터)까지 건국대 캠퍼스 안에 유치해 본격적인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또 항공우주 분야에서 2008년부터 세계 최대 헬리콥터 생산업체인 유로콥터와 차세대 헬리콥터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등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 건국대는 지난해 녹색성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학차원의 환경 경영과 저탄소 녹색성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대학 내에 ‘그린오션센터’를 만들고 ‘그린오션 캠페인(Green Ocean)’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3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그린경영 임원과정’(CGO: Chief Green Officer Program)을 만들어 녹색성장과 그린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1기 신입생에는 대기업 임원 또는 임원 승진 대상자와 중소기업 경영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공기업, 유관기관 국장급 이상, 소비자단체 및 비영리 시민단체 임원급 등 기업 등 산업계와 정부 ·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의 실무 임원급 5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환경규제 ▲기후변화협약 · 에너지 ▲지속가능경영 · 사회책임투자 ▲그린비즈니스 등 4개 분야에 걸쳐 친환경 비즈니스 및 정책 활동 전반을 교육한다.
건국대는 또 2006년 4월부터 생명환경과학대학 옥상과 이천 스포츠과학센터 등 2곳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하루 평균 295kWh의 전력을 생산, 건물의 전기 일부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천 스포츠과학센터의 선수 숙소 등의 전력수요에도 충당하고 있다. 또 캠퍼스에 시범적으로 2개의 LED 가로등을 설치 시험 운영하며 절전 가로등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공과대학 옥상에 연구용 소형 풍력 발전 시스템도 갖추는 등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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