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개막식, 오는 13일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열려
개막식 행사와 더불어 개막식장 앞 예마당에선 개막식 실황중계 및 콘서트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개막식 전 관객들이 부담 없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소드 필하모닉의 공연이 계획되어 있으며, 내부에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야외에서 개막식과 개막작을 즐길 수 있도록 영상중계가 진행된다.
개막공연은 미국 및 유럽에서 10~20년 동안 안데스 음악을 연주해온 최정상급 기량의 안데스 원주민 뮤지션들을 규합, 2003년부터 한국인 잉카조(inca jho)가 결성한 ‘로스안데스(los Andes)'가 맡는다. 안데스 음악은 흔히 잉카 음악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안데스 지역의 전통음악이며 국제적 단편영화 축제를 축하하는 월드뮤직 공연으로 준비되었다.
단편영화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개막작은 영화제에 초청된 해외작품 중에서 엄선된 5작품이다. 유럽초청작인 ‘시계에 대항하여(Against the watch)’는 우리가 거의 지각하지 못할 만큼 짧은 10초라는 시간에도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각화하고 있으며, ‘더 챔피언(The champion)’은 프랑스 포켓필름페스티벌의 ‘2008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관객들에게 짧은 순간에 아주 특별하고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핸드 쉐이크 (Handshake)’는 악수라는 간단한 사회적 행위를 통해 인간관계, 특히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전통적 핸드드로잉 방식의 애니메이션이다. 미주 초청작인 ‘더 잡(The Job)’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고한 듯한 내용으로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력시장에서 하루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애쓰는 화이트칼라의 모습이 지금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사이몬의 고양이(Simon's cat)’는 세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양이 특유의 몸짓과 성격을 잘 표현한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각국에서 모여들어 단편 하나로 관객의 마음을 관통할 유럽·미주·아시아 초청작과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바스크특별전, 우리네 일상과 친숙한 소재를 스크린에 풀어낸 부산경상특별부문 12작품과 함께 본선경쟁작 90편은 1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상영되고 본선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폐막일인 17일 총 8편의 수상작 발표가 이뤄진다.
2009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의 본선심사위원은 5명으로 한국 영화역사의 산증인인 심사위원장 이두용 감독, ‘복수는 나의 것’과 ‘스캔들’ 등을 촬영한 김병일 촬영감독,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의 전신인 1998년 부산단편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과 함께 작년 영화제에서 특별전을 개최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싱가포르의 로이스톤 탄 감독이 부산을 다시 찾는다. 특히 로이스톤 탄 감독은 본선 심사와 함께 “아시아와 한국의 단편·독립영화 제작 배급 상황 비교”라는 주제로 오픈토크에서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와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15일 금요일에는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 소강당에서 독립영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는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 ‘존 카사베츠와 뉴욕 인디펜던트 영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이란 영화’, ‘부산 독립영화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총 9명의 전문가가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날인 16일 토요일에도 흥미진진한 토론이 이어진다. ‘엠(M)'의 이명세 감독과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동백대상’을수상한 ‘미쓰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을 초청하여 장·단편 영화 연출에 관한 궁금증을 비롯해 두 감독의 진솔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들을 수 있다는 오픈토크의 자리가 마련된다.
영화제는 내년에 휴대전화 영화의 경쟁부문 신설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프랑스 파리 포켓필름 페스티벌' 상영작 6편을 초청했다. 초청작을 통해 휴대전화 영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데, 개막작이기도 한 '더 챔피언(The Champion)'은 해머던지기 선수가 주인공인 1분짜리 영화로 기존 영상 매체와 다른 독특한 시점을 신선하게 보여준다.
현재 전 세계에서 휴대전화 영화를 상영하는 국가는 프랑스를 비롯해 5~6개 정도. 이미 중국 '차이나 모바일필름 페스티벌'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측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제안해 왔고,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호주, 브라질, 핀란드 등의 영화제와 제휴를 맺고 작품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영화제 상영작의 입장권은 콘서트홀 앞 티켓부스에서 구입 할 수 있다. 단 얼마 전 종영된 인기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로 열연한 구혜선 감독의 영화가 포함된 뷰 오브 아시아 14 섹션(View of asia 14)만 10일까지 인터넷예매를 받고 있으며, 남은 좌석에 한해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 및 아시아권에서 제작된 우수한 단편영화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소개하고 차기 작품의 제작 지원을 통해 단편영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2010년부터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부산국제단편영화제로 개칭되어 대중적인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단편영화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유무선온라인배급대행을 통해 단편영화제작에 있어 원스톱멀티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실있는 영화제로 재탄생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bis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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