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일감호를 찾아들기 시작한 왜가리 가족들은 최근 와우도의 소나무 숲 위 6곳에 둥지를 틀었고 이 가운데 와우도 한 가운데 4곳의 둥지에는 알을 낳아 최근 부화한 새끼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서울시내 대학 캠퍼스에서 집단 번식하는 왜가리 떼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3~4마리의 새끼를 기르는 왜가리의 습성과 카메라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다른 둥지들까지 고려하면 일감호 와우도에서 자라는 왜가리 새끼는 최소 10마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갈색 깃털에 몸길이가 30㎝ 정도인 새끼들은 학생들이 오가는 국제학사 앞 호숫가 인도로부터 20여m 떨어진 둥지에서 어미가 주는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며 날갯짓을 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일감호에서는 3~4년 전부터 10여 마리의 왜가리가 서식해 왔지만, 새끼를 기르는 왜가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웅 건국대 법대 교수는 "지난해 봄 인공섬 주변의 물속에 말뚝을 박아 횃대를 마련해 준 이후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나더니 결국 번식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류전문가들은 "서울 시내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는 왜가리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백로과 중 가장 큰 새인 왜가리는 전국에서 관찰되는 여름 철새지만 최근에는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텃새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왜가리들이 일감호에 집단 서식하는 것은 넓은 호수와 숲, 한강과 가까운 거리, 물고기 등 많은 먹이감 등 서식환경이 좋기 때문. 여기에다 둥지를 튼 일감호의 수질이 비교적 양호한 데다 와우도는 천적인 고양이의 공격으로부터 왜가리 가족들을 지켜주기에 둘 도 없는 안전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일감호를 찾아드는 왜가리, 청둥오리 등 조류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들 왜가리들은 지난해 서울 광진구 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한 때 집단 살처분 위기까지 맞았으나 일감호의 오리나 조류들이 AI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왜가리들의 캠퍼스 집단 서식은 학생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왜가리는 몸길이 91~102cm로 등은 회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가슴과 옆구리에는 회색 세로줄무늬가 있다. 머리는 흰색이며 검은 줄이 눈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져 댕기깃을 이룬다. 다리와 부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 또는 분홍색이다. 못·습지·논·개울·강·하구 등지의 물가에서 단독 또는 2∼3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행동하며 침엽수·활엽수림에 집단으로 번식한다. 중대백로와 섞여 번식 집단을 이루거나 단독으로 무리를 짓는다. 수컷은 둥지 재료를 나르고 암컷이 둥지를 튼다. 4월 상순에서 5월 중순에 한배에 3∼5개의 알을 하루 건너 또는 3∼4일 간격으로 1개씩 낳는데 암수가 함께 1개 또는 2개째 알부터 품기 시작한다. 25∼28일 동안 품은 뒤 부화하면 50∼55일 동안 암수가 함께 기른다. 먹이는 어류를 비롯하여 개구리·뱀·들쥐·작은새·새우·곤충 등 다양하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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