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성공리에 개최… 한국의 홍석만 선수 준우승 쾌거

2009-05-11 13:49
서울--(뉴스와이어)--지난 5월 10일(일요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부문에 출전한 펀리 커트(Fearnley Kurt, 28)가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지난 2006년과 2007년 2회 연속 우승자이며 지난 17회 대회의 준우승자인 커트는 1시간29분4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며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반다이크(Van Dyk Ernst, 36)에게 설욕했다.

특히 이날은 한국휠체어마라톤의 역사가 다시 쓰여진 날이었다. 풀코스부문에 출전한 한국의 홍석만(33) 선수는 펀리 커트와 결승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각축을 벌인 결과,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홍 선수의 준우승은 지난 1992년부터 18년을 이어온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가 이뤄낸 쾌거였다. 특히, 홍 선수의 완주기록 1시간29분50초는 지난 2007년에 유병훈 선수가 세운 1시간33분37초의 ‘한국기록’을 새롭게 경신한 것이다.

이와 같은 홍 선수의 선전은 얇은 선수층과 부족한 지원으로 국제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휠체어마라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결승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우승자인 커트와 각축을 벌이던 그의 모습과, 우승자와 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그의 완주기록은 국내휠체어마라토너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 선수는 “대회전까지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왔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이렇게 준우승을 차지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오늘의 결과로 한국선수들도 국제대회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내년 19회 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박덕경)와 대한장애인육상연맹 및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가족부, 서울특별시,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KBS한국방송 및 복지TV가 공동 후원하며 신한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협찬하는 『제18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가 지난 5월 10일(일) 오전 8시 30분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그 성대한 막이 올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고 우수한 장애인스포츠인재를 발굴함으로써 이들의 자립 및 자아실현을 도모하며, 스포츠 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한 장애인체육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를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도전과 극복, 서울의 감동을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국제적 명성과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700여명의 국내외 휠체어마라토너들이 42.195km의 풀코스와 21.0975km의 하프코스, 5km코스에 각각 참가해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는 5km 종목에 시각, 청각, 지적, 자폐성장애인 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대회의 문호를 개방하여, 국내의 모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마당’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회 5km 종목에 시각장애인의 가이드 러너로 참여하여 장애인 및 비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희망의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개요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986년 12월 27일 설립됐다.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230개 시·군·구지회를 산하에 두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사회 참여 확대 및 자립 지원 등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순수 장애인 당사자 단체다.

웹사이트: http://www.kapp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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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홍보협력팀 이현일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