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 사장 박주만)에는 지난 16일일 이후 매일 50여건의 독도관련 상품들이 올라와 있다. 시마네현의 조례 제정 이전에 하루 4~5건 정도의 제품이 올라와 있던 것에 비하면 무려 10배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이전에 꾸준히 인기를 끌어 왔던 개인 소장품과 희귀우표 등 수집품 이외에도,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논문이나 티셔츠 등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귀하신 몸"은 지난 1954년 발매된 ‘독도풍경 보통우표’ 세트다. 이승만 정부 시절 발행됐으며 2환, 5환, 10환 우표 3장으로 구성된 이 우표세트는 3월 들어 작년에 비해 2~7배 가량인 5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옥션 우표 전문판매자인 이경순(36, 경북 경산)씨는 "1954년 독도우표세트는 작년만 하더라도 낙찰가가 7천원~2만원대였는데, 독도문제가 불거진 이달 들어서는 낙찰가가 5만원 이상에 형성되고 있다"며 "1천원 경매로 올려도 "4~5만원 가량에 즉시 구입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월 우체국에서 한정판으로 발행한 "독도의 자연 우표 전지"는 경매에 등록될 때마다 20~30명의 입찰자가 몰리며 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세트 역시 작년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 우체국에서 사흘만에 매진되는 등 진기록을 세웠던 이 우표 세트는 액면가 전지 한장 3,800원으로, 지난해엔 5,000~10,000원선에 낙찰가가 형성됐으나 최근 들어 낙찰가가 급등했다.
일본인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한 논문은 옥션 경매에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본 작가인 이즈미 마사히코가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한 논문을 한글로 번역한 "독도비사(獨島秘史)"책도 경매로 올라와 있다. 가격은 4만500원. 판매자는 물품 설명에서 "본 서적은 일본 역사학자들에게 무료배포를 목적으로 출간했으나, 일본 우익단체의 반발로 일본 내에서는 출판, 유통이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제품을 구입해 일본 친구들에게 복사해 보내겠다"는 글부터 "이런 책은 문화관광부나 교육부에서 대량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격려글이 쇄도했으며 일주일간의 경매기간 동안 20여권이 팔려나갔다. 이 외에도 독도가 조선땅으로 명시된 조선중기의 목판지도, 20세기 초의 일본역사책 등도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독도를 닮은 수석도 있다. 물품을 올린 김유형씨(21)는 “아버지가 모은 수석을 가끔 옥션을 통해 팔아왔다”며 “수석을 정리하다가 독도와 똑같이 생긴 돌이 있어 경매에 올렸는데 네티즌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독도란(獨島卵)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 상품은 순금(24K)을 입힌 달걀 위에 레이저로 독도 섬 모양과 태극기, 그리고 독도수호 메시지를 새겨넣은 것.
제조원인 (주)호설암 물산측은 "원래는 아기 돌잔치나 연인사이 100일 기념선물, 생일선물 등을 위해 기념일별로 어울리는 문구를 새겨 3만원에 팔던 것을 독도와 관련한 국가적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모으자는 의미로 저렴하게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9,900원에 판매중이며 판매수익금의 5%는 독도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달걀이라고 해도 순금을 입혀 떨어뜨려도 쉽사리 깨지지않을 정도로 단단해 영구 보존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LP판, 독도 축소 모형 등 갖가지 희소성 높은 독도 관련 수집품들이 3월 들어 옥션에서 경매에 낙찰된 바 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다케시마의 날 선포 등으로 국내에서 극도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면서 독도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고 "독도수호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앞으로 경매 물품과 네티즌의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aucti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