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00엔샵으로 유명한 다이소, 천냥하우스 등 초저가 상품점이 오프라인에서 부활하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외환위기 때 인기를 끌다가 사라졌던 이들 천원상품 전문 매장들은 불황에 다시 고개를 들며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속속 등장해온 ‘온라인 천냥하우스’는 차별화된 상품과 편의성을 무기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 대표 박주만)에는 천원상품 전문 매장들이 급속도로 늘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초 처음 옥션에 천냥하우스라는 이름의 매장이 생긴 이래, 전문 매장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옥션에 둥지를 튼 천냥하우스는 약 15개. 각 전문판매자의 취급품이 적게는 100여개에서 많게는 700여종에 달해 5,000~6,000여종에 달하는 천원상품들을 옥션에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올해 1~2월 1천원대 상품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냥하우스, 천원샵, 천원마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중인 이들 매장의 특징은 어디서 구입해야할지 애매한 틈새 상품들을 다양하게 구비했다는 점. 또한, 기존 천냥하우스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품질 좋은 저가 상품을 상세한 물품 설명과 함께 진열해 놓고 있다는 점도 고객을 모으는 비결이다.

옥션에 개설되어 있는 천원상품 매장들은 1,000원 상품에서부터 9,900원까지 다양한 천원대 상품들을 갖추고 있는데, 각종 생활잡화에서부터 주방용품, 유아용품, 자동차용품, 문구용품, 공구류 등 거의 전 제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잡지 수납함, 원목액자, 보석함, 다용도 채칼, 공구세트 등 천원 한 장을 기꺼이 꺼내게 만드는 양질의 상품에서부터 아이디어상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뜨거운 종이컵을 담을 수 있는 손잡이형 홀더, 쥬스나 각종 야채즙을 손쉽게 낼 수 있는 바가지형 강판, 다진 마늘 냉동보관기 등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요긴한 생활용품들도 눈에 띈다.

이처럼 온라인 천냥하우스가 인기를 끌다보니, 티끌모아 태산형의 온라인 거부들도 등장했다.

지난해 9월 옥션에 천냥하우스를 개설한 황용순(남, 31세)씨는 월평균 6,000만원의 매출을 거뜬히 거두고 있다.

옥션내 최대 규모인 700여종의 저가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중 순수 1,000원 상품만도 400여종에 달한다.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상품으로는 마우스패드, 때비누, 물티슈, 탁상시계, 천원짜리 공구류(드라이버 세트, 니퍼), 이어폰, 자바라옷걸이 등이 있고, 새해에는 황금복돼지, 장마철에는 비옷 등 계절상품도 해마다 인기다.

황씨는 "배송비 2,500원을 아끼기 위해 이웃주민이나 친구들과 한꺼번에 공동구매를 하거나, 신혼집 생활용품을 아예 천냥하우스에서 몽땅 장만하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 한꺼번에 40개 이상의 수량씩 구매한다"며 "고객의 구매후기에 귀기울여 철저하게 품질관리는 하는 것도 매출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색 천냥하우스도 있다. 옥션에서 단가 1천원 남짓의 소소한 IT관련 부품을 판매해 월 매출 2,000여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조현정(남, 29)씨는 옥션스토어에 "부품백화점"이라는 전문 매장을 열고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음향, 영상 가전의 케이블 및 변환젠더 등의 기타 부품 5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조씨의 성공 포인트는 용산 전문상가를 뒤져야 살 수 있는 IT 부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구입하게 해준 점. 제품 단가가 낮고,복잡한 제품을 취급해야 하는 IT 부품 분야에서 온라인 천냥하우스는 가장 적합한 판매경로였다.

조씨는 "IT 부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온라인에서는 실제 사용한 느낌이나 제품의 단점 등을 시간, 공간의 제약없이 설명할 수 있어 소비자들도 온라인을 더욱 선호한다"고 말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이러한 천원샵의 활성화는 단순히 가격적인 면에 소구했다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읽은 판매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모르는 생활잡화나 가전부품들, 그리고 구매자체를 귀찮게 여기는 각종 소모용품들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웹사이트: http://www.auc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