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투자자, 경기 남부로 눈길 돌려’...부동산뱅크 조사

서울--(뉴스와이어)--강남권 재건축을 겨냥했던 투자자들이 경기 주요 남부지역으로 투자처를 옮기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그동안 낙폭이 컸던 단지 위주로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에 쌓여 있던 급매물이 일제히 사라졌다. 급매물이 빠지면서 집값이 상향 조정되자 또 다시 매수세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현재의 가격에서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강북권 소형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세장을 연출했던 의정부, 남양주시, 동두천시, 고양시 등의 경기 북부지역은 아직까지 급매물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약세장이 지속, 대조를 이뤘다. 한편 지난 12일, 최고 70층으로 재건축을 하겠다고 밝혔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발표 직후 손바뀜이 분주히 이뤄지면서 며칠 사이 2,000만~3,000만 원씩 가격이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남부지역, 급매물 해소로 집값 ‘강보합’ 성남시 0.50% ↑, 광명시 0.44% ↑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가 올랐다. 지난주 상승세가 주춤했던 서울은 이번주 0.08%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버블세븐지역은 용인시가 오름폭을 확대하며 0.14%를 기록했다. 신도시(0.07%)는 중동이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나타내며 이번주 0.15%p 오름폭을 줄였고, 전주 오름세로 반등에 성공했던 인천(-0.05%)은 한 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이번주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6%p 확대,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성남시(0.50%), 광명시(0.44%), 군포시(0.30%), 의왕시(0.27%), 용인시(0.24%) 등의 경기 남부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남시에서는 신흥동 일대 주공단지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 단지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송파 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장점 등으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금융위기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89㎡(27평형)가 3억 5,000만 원까지 떨어지자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신흥동 E공인 대표는 “지난주까지 계속해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 89㎡(27평형)가 4억 4,000만~5,000만 원까지 뛰어 올랐다”며 “단기간에 집값이 오르자 매수세는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사겠다는 사람들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에서 투자의 목적으로 집을 매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광명시에서는 하안동과 철산동 일대 주공단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올 초부터 79㎡(24평형) 이하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2주 전부터는 급매물이 다 빠지고 시세를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한동 E공인 대표는 “올 초 2억 1,000만 원에 거래됐던 하안동 주공10단지 79㎡(24평형)가 현재 2억 3,000만 원 이상으로 호가가 매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포시(-0.10%)를 비롯한 남양주시(-0.03%), 고양시(-0.01%) 등은 약세장을 연출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2월부터 급매물 소화가 조금씩 이뤄지고는 있지만 매수자들이 계속해서 저렴한 집만을 거래하기를 원해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고 있다. 실제, 와부읍 두산 112㎡(34평형)의 경우 한창 거래가 활발했던 2007년 초만 하더라도 4억 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3억 2,000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아직까지 시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고양시 역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지난 3월까지 거래되고는 현재는 주춤해진 상황이다.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85㎡(26평형)가 2억 1,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17단지 109㎡(33평형)가 3억 2,000만 원에서 3억 1,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서울 재건축 상승세 ‘주춤’ 인천 연수구, 중소형 급매물 일제히 ‘해소’

이번주 서울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0.02% 소폭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9%, 주상복합 단지는 3주 연속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4% 올랐고, 비강남권이 0.05% 상승했다.

서울 구별로는 마포구(0.37%), 서초구(0.28%), 양천구(0.16%), 송파구(0.12%), 금천구(0.11%) 순으로 오름세를 띠었다.

마포구는 오는 9월 상암동 초고층 빌딩 착공 기대감으로 성산동 대우시영 69㎡(3억 3,000만→3억 4,500만 원)와 선경시영 72㎡(3억 3,500만→3억 5,000만 원) 등의 매매가가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양천구에서는 목동 롯데캐슬위너 178㎡(12억 5,000만→13억 5,000만 원),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61㎡(10억 7,500만→11억 1,000만 원)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랑구(-0.14%)를 비롯한 성동구(-0.10%), 성북구(-0.02%), 강북구(-0.01%), 도봉구(-0.01%) 등 강북 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약세장을 지속했다.

이번주 신도시는 지난주에 이어 중동(-0.10%)이 나홀로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평촌(0.11%), 분당(0.11%), 일산(0.09%)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거래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던 인천은 이번주 계양구가 -0.24%로 크게 빠지면서 집값을 끌어 내렸다. 서구와 남구 역시 -0.13%, -0.02%의 변동률로 맥을 못 췄다. 반면, 연수구와 부평구는 각각 0.06%와 0.01%씩 올라 대조를 이뤘다. 연수구 일대는 지난 2월부터 단지별로 급매물 해소가 이뤄지면서 132㎡(40평형)대 이하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동춘동 롯데공인 대표는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에 살던 사람이 대출을 보태 집을 매입하거나 작은 면적에서 큰 면적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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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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