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칸영화제서 한국영화 사상 최장 기립박수

서울--(뉴스와이어)--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프랑스로 출국한 <박쥐>팀이 드디어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은 15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각 기준)에 열린 <박쥐>의 공식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 세계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세계인에게 첫 선을 보인 <박쥐>.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식 경쟁작 레드카펫 행사는 전세계 언론의 취재열기와 수 백대의 카메라 플래쉬로 눈이 부셨다. 상영관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레드카펫에 오른 <박쥐>팀은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와 무대매너로 화답하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미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찬욱 감독과 <괴물><밀양><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박쥐>까지 네 작품 연속 칸영화제를 찾은 송강호, <박쥐>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은 턱시도와 나비넥타이를 하고 세련된 포즈를 취했으며, 생애 처음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김옥빈과 김해숙은 각각 박쥐를 연상시키는 섹시한 블랙 드레스와 한복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레드카펫 행사 이후 이어진 <박쥐> 공식 스크리닝은 2100석에 달하는 뤼미에르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로 시작부터 뜨거웠다. 관객들은 박찬욱 감독이 놀라운 영화를 들고 깐느에 돌아온것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미 박쥐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CJ로고와 유니버셜 로고, 감독 박찬욱의 이름이 오프닝에 뜰때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이후 밤 12시 50분경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10여 분 간 박수를 보냈다. 뱀파이어 소재를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영상언어로 구체화시킨 박찬욱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인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탄하며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한국영화 중 가장 길었던 이 기립박수는 박찬욱 감독은 물론 배우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쥐>의 공식 스크리닝이 끝난 후, 세계의 언론들은 다양한 언어로 영화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세계적인 시사지 ‘타임’은 “<박쥐>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풍부하며, 가장 파격적이며, 가장 성숙한 작품이며 칸에 모인 평론가들이 자리를 뜰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평했다. 주연배우 송강호에 대해서는 “한국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작들에 출연한 송강호는 자신을 혼란에 빠뜨린 충동에 맞서 내면의 싸움을 벌이는 금욕적인 사제의 캐릭터에 제격”이라고 소개했고, 김옥빈에 대해서는 "22살의 사랑스러운 여배우 김옥빈이야말로 이 영화의 놀라운 발견이며 그녀는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화 속 인물이 돼버린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 작품이 폐막의 밤에 중요한 상패를 받게 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수상을 확신했다.

이외에도 미국 유명 영화전문사이트 ‘퍼스트쇼잉닷넷’도 “우리는 <박쥐>안에서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중할 만한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극찬한데 이어, 또 다른 영화정보 사이트 ‘인디와이어’도 “박찬욱의 영화는 뱀파이어 장르의 새로운 발견이자 일탈”이라고 호평하고, 영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별 4개 중 3개로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줘 <박쥐> 수상여부에 더욱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박쥐>가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 대상, 2007년 <밀양>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한국영화 칸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칸영화제 수상작은 오는 24일(현지시각) 발표된다.

제 6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고 있는 <박쥐>는 국내에서 2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며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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