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환의 '도서관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기반 시설이 미비한 산간지역이나 문화소외지구에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 도서관을 보급하는 문화운동적 프로젝트이다. 기증받은 도서들로 가득 채워진 이 도서관은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작지만 아담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작가는 그 첫 번째 시도로서 경기도미술관 입구 잔디마당에 컨테이너 도서관을 설치한다. 이 도서관은 미술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머무르며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유익한 문화 공간이자, 경기도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기제가 된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은 작가 배영환이 지난 3월 7일부터 4월 26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로 선보였던 목재와 골판지로 만들어진 도서관 설계 모델을 실제 컨테이너로 제작한 것이다. 이는 구상 단계의 '도서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실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출발하는 도서관 프로젝트는 미술관과 작가의 협업 하에 경기도내 소외지역으로 확산된다. 미술관과 작가는 '도서관 프로젝트' 취지와 의의에 입각하여 도서 기증을 권유하고 도서관 기증을 추진한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런 점에서 배영환 도서관 프로젝트의 출발이자 기지가 된다. 도서관 기증 사업의 첫 번째 성과가 2009년 하반기에 코시안의 집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양육지원기관)에 기증될 1호점 도서관이다.
경기도미술관은 2007년부터 미술 작품의 소장과 감상을 제공하는 일차적 역할을 넘어서 미술관의 공공적 성격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여러 프로그램들을 추진해왔다. '함께하는 경기도미술관', '한뼘 갤러리', '스트리트 갤러리', '생태조각공원' 조성, '품앗이 교육통화 제도' 등에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삶을 변화시켜나가려는 의지에서 배영환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적극 수용한 것이다.
경기도미술관은 5월 17일을 기해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을 공개했다. 도서관은 매주 화, 수, 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개방하며(수요일은 오후 4시까지 개방), 토,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방한다. 관람자는 개방 시간동안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다 읽은 책을 가져와서 다른 책과 교환해가거나 기증할 수 있다. 도서 기증자들에게는 DIY 뱃지가 기념 선물로 증정된다. 기증되는 책들은 코시안의 집에 기증될 1호점 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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