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술진흥재단,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 하버드대 마이클 허츠펠드 교수 초청 강연 개최
마이클 허츠펠드 교수
해외 석학 초청 강연 포스터
올해는 인류학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마이클 허츠펠드 교수(美하버드대, 인류학)를 초청하여, “인류학과 문화의 정치(Anthropology and the Politics of Culture)”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와 여수 엑스포에서 3차례 강연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누스바움 교수(美시카고대, 법철학)가 “감정과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서울과 대구에서 강연하였다.
마이클 허츠펠드 하버드대 교수는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열린 민족주의와 건강한 문화적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하여, 인류학을 바탕으로 한 정치문화 또는 생각과 감정을 냉정하고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이번 강연에서 민족주의나 문화적 정체성뿐만 아니라, 국가에 대한 냉소적 태도, 애정, 신뢰에 이르기까지 일반 국민의 눈에 비친 문화와 정치의 역학관계를 유럽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풀어낼 것이다.
- 제1강 : 5. 26(화) 18:00, 연세대 백양관, 아시아와 서구에 대한 고정관념들: 민족지 및 의미와 권력의 식민지적 구조의 지속성에 대하여
- 제2강 : 5. 28(목) 10:00, 연세대 상경관, 부패의 정황: 관료제, 국민국가, 그리고 전통유산의 정치
- 제3강 : 5. 29(금) 20:00, 여수 디오션리조트, 원양(遠洋)으로부터의 교훈: 비교, 일상적 행위, 그리고 정체성의 정치
제1강 “아시아와 서구에 대한 고정관념들”에서 강연자는 “아시아적 방식” 혹은 “서구의 중심가치” 등 고정관념의 생성과정을 살펴보고, 이러한 아시아적 변형판들이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문화(culture)나 차이(difference)에 대한 제국주의적 전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유럽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를 예로 들면서, 한편으로는 국가중심적인 역사학적, 민속학적 연구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다른 한편으로는 식민 국가들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지속되어온 편견의 여파는 인류학적인 천착과 비교연구를 통해서 수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강 “부패의 정황”에서 허츠펠드 교수는 서구의 유대교-기독교적 생명의 유한성에 대한 사상(ideas of mortality)에 기원을 둔 “부패”라는 관념이 어떻게 국민국가에 원용되었고, 그로 인해 언어학, 민속학 및 기타 문화적 연구 분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나아가 국가 관료제의 “부패”의 개념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강연자는 오늘날 학문적 담론에 많이 사용되는 “시민사회(civil society)”나 “법의 지배(the rule of law)”에 관한 진정한 비판적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류학적 연구를 통한 사상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제3강 “遠洋으로부터의 교훈”에서 강연자는 수세기에 걸친 교역과 여행이 강력한 공동의 정체성(common identity)뿐만 아니라 분명한 문화적 구분(cultural differentiation)을 만들어 낸 과정에 주목하면서, “지중해연구”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연구에 주는 함의에 관해 언급한다. 허츠펠드 교수는 특히 그러한 일종의 피상적인 공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사회들이 사실상 매우 다양한 정치형태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큰 정치적 틀 안에서 새로운 문화연구의 지평을 열 수 있는 아이디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에 대해 살펴본다.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의 일환인 “해외 석학 초청 강연”은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해외 석학이 일생을 바쳐 축적해 온 학문적 성과를 연속 집중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 지식인, 일반 대중에게 알기 쉽도록 소개하고, 우리나라 학계의 국제적인 소통을 돕고, 국내외 학계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대중도 해외 석학의 최고 연구 성과와 문제의식을 공유하여,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소양을 넓히는 데에 기여하고자 추진되었다.
“해외 석학 초청 강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02-3460-5527, www.krf.or.kr)과 인문강좌 사무국(02-739-1223, http://hlectures.kr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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