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 화사한 현대중공업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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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1:23
울산--(뉴스와이어)--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의 담장에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넝쿨장미가 활짝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동구 방어진 국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현대중공업 본사의 돌담길은 붉은 장미의 계절인 5월이 되면, 온통 장미로 뒤덮여 자칫 딱딱해 보이기 쉬운 조선소의 이미지를 한결 부드럽고 푸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이 담장은 끝이 어딜까 하는 의문점을 던져주는 4.2km에 이르는 엄청난 길이와 바윗돌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담, 그리고 그 위에 예쁘게 놓인 기와는 토속적인 정취를 넘어 고풍스러움까지 느낄 수 있어 지역 명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973년 울산 동구 전하동에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면서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만든 이 돌담은 2미터 정도의 높이에 무려 10만여 개의 바윗돌이 투입돼 37년간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며 긴 세월 인고(忍苦)의 무게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8천300여 본의 장미와 365일 거미줄 같이 엉켜 있는 1만 3천여 본의 담쟁이 넝쿨, 사철나무는 화사한 분위기를 더하고, 곳곳에 놓여 있는 긴 벤치(Bench)는 더없이 멋진 산책로로 회사의 경계라는 의미를 넘어서 공원 돌담길을 연상케 하는 아늑함을 주고 있다.

요즘 담장들과 같이 자로 그은 듯한 획일적인 모습에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끝없이 높여 놓은 담장, 그리고 밤손님의 침입을 막기 위해 깨진 유리조각에 철조망까지 흉물스럽게 장식한 담장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매일 회사 돌담길을 벗 삼아 출퇴근하는 송영욱 대리(선체설계3부)는 “아침 공기를 마시며 돌담길을 걸어오면 출근길이라기보다는 공원 돌담길을 걷는 듯한 상쾌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0만평 규모의 드넓은 현대중공업을 양팔 가득히 감싸 보호하고 있는 담장은 긴 세월 현대중공업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돌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매월 회사 담장 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물단 강외철 단장(건조1부)은 “우리 회사의 담장이 지역주민에게 아름답고 따뜻함을 전해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회원들의 기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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