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 곤돌라 계획 관련 서울환경연합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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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2009-05-26 17:15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는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부에 이르는 1km 구간에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곤돌라 리프트(일명 에어카)를 설치, 2011년부터 시간당 1,350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한강을 공사판으로 만들고,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도로 계획을 내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제는 서울의 심장인 남산마저 유원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 도심부에 위치한 핵심 녹지이자 생태계 보전의 근거가 되고 있는 남산의 보전이 절대 필요하며, 서울시의 유원지화 계획이 가져올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다. 또한 서울시민들 다수가 남산을 쾌적하고 조용한 산림으로 유지하고, 정상과 주변지역의 개발을 반대하는 의견임을 생각할 때도 서울시의 무리한 개발계획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서울시가 남산을 개발의 거점, 관광의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면, 도시계획상의 남산의 지위를 조정하고 사회적 공감을 얻기 위한 절차부터 진행해야 할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남산의 현재 교통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신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 현재 운행 중인 케이블카가 주말 등에 혼잡한 것은 사실이지만, 순환버스는 여전히 여유가 많다. 따라서 버스 승객들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추진되는 곤돌라의 운영을 불필요하며, 환경파괴와 생태계 교란의 명분이 될 수 없다.

서울환경연합은 곤돌라 개설이 가져 올 여러 가지 환경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연간 100만 명의 인원을 정상으로 올려 보냈을 경우 발생할, 정상부의 환경부하와 개발 부작용을 걱정한다. 더구나 시설 최대 인원으로 사용 가능 인원을 추정할 경우 연간 300만 명이 넘고, 2단계 사업까지 고려할 경우 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곤돌라 건설 구간의 식생이 훼손되고, 서울시가 지정한 경관보전지역까지 파헤치게 되는 결과는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힘들다.

또한 남산르네상스 사업에 의해 철거 예정인 교통방송과 소방재난본부를 곤돌라의 기반시설로 이용하겠다는 것도 황당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 기껏 철가하는 건물 대신 새로운 구조물과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무책임한 전시행정일 뿐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남산의 곤돌라 건설은 도시계획의 왜곡, 교통수요 부족, 환경과 문화재 훼손 등의 이유로 철회되어야 한다. 서울환경연합은 애국가의 남산을 오염시키는 곤돌라 계획에 반대하며,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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