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방향 대통령 4년 중임제, 36.7%

서울--(뉴스와이어)--노대통령의 서거로 개헌 논의가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향후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권력구조 개헌 방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6.7%로 가장 많았고, 현재와 같은 ‘5년 단임제’ 유지 의견은 23.0%로 13.7%p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의원내각제’(10.9%)나 ‘분권형 대통령제’(9.6%)로 개헌해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5월 2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4년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는 의견변화가 없는 반면, ‘5년 단임제’는 소폭 증가(▲2.9%p), ‘의원내각제’ 의견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0.4%p).

지지정당별로는 4년 중임제와 5년단임제간 의견차가 팽팽한 자유선진당(35.9%〉33.2%) 및 친박연대(26.1%〈27.4%)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4년 중임제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지난 조사 대비 4년 중임제 의견이 8.4%p 증가해, 의견 변화가 큰 것으로 조사됐고,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5년 단임제 선호 의견이 지난 조사 대비 5.6%p 늘어나 4년 중임제(▲1.8%p) 증가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북(36.4%) 응답자만이 5년 단임제 의견이 4년 중임제(25.3%)보다 우세했고, 그 외 지역은 일제히 4년 중임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응답자가 42.1%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광주(38.9%), 인천/경기(38.4%), 대구/경북(37.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7.4%가 4년 중임제로 개헌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5년 단임제(21.7%)의 2배를 넘는 반면, 여성은 개헌 방향에 대한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4년 중임제 25.5% 〉5년 단임제 24.3%). 또한 의원내각제는 남성(13.4%〉8.2%)층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는 여성(8.4%〈10.9%)층에서 찬성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을 불문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30대가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대이상(38.2%), 40대(37.7%) 순이었으며, 20대(27.5%)는 5년 단임제(21.1%)와 의견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6월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 응답률은 4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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