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연구소 성명- “담배를 안피우게 하려면 담배회사를 원수처럼 증오토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
우리 연구소는 아직도 공공복리를 위한 금연 강요를 개인의 행복추구권이나 기호권 침해로 오해, 반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강한 실망감과 우려,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흡연의 폐해를 인지하면서도 담배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제도의 미비, 흡연에 너그러운 국민적 정서, 그리고 한번 빠지면 평생 벗어나기 힘던 마약보다 강한 니코틴 중독효능 때문으로 지금의 우유부단한 정책도 비난받아야 한다.
당장 담배회사에 대한 견제와 감시, 특히 거대 담배회사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담배회사의 천국이다. 독극물 집합체로 규명된 담배를 그들 멋대로 만들어 팔지만 아직도 제조과정을 정부가 관리하지 않을뿐더러 국민건강을 보호하려는 첨가물 규제법도 없는 상태이다.
유통에서 보면 그들은 더욱 살판난다. 전국 약14만개나 되는 판매상을 통해 년간 정확한 통계가 불가능할 정도의 수없이 많은 물량의 담배가 100% 현찰로 거래되고 있다. 물론 편의점 소액결제가 있다고는 하나 그것은 극히 드문일이기에 많은 국민들이 담배회사에 곱지않은 시선으로 탈루의혹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다.
점차 변해가고는 있지만 국민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언론에서까지 아직도 담배가 기호품이라는 논조가 지배적이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식의 부정적 기사가 주를 이룰뿐, 간디처럼 담배를 악마의 발명품이라 저주하거나 지탄하는 원색적인 기사내용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가 금연선진국으로가는 가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한 엉뚱하게도 상업적 연관성이 짙은 일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근시안적 사고에 빠져 온갖 금연보조제 사용을 종용하고 있지만 그것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우물안 개구리식 금연방식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나라 금연운동이 더디고 무뎌진 것은 독이든 마약을 만들어 최상의 이윤추구를 목적으로하는 담배회사의 판촉전략을 현재로서는 강력하게 통제 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지못하기 때문이다.
늘 적당한 타협에 담배가 춤 추듯 활개치는 이러한 흡연조장 환경속에서 비흡연자들이 평생 담배를 멀리하거나 흡연자들이 평생 안피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강력한 담배규제와 함께, 담배를 원수처럼 생각하는 국민정서가 형성되도록 정부가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도와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흡연자는 회사를 떠나라는 포스코(회장 정준양)의 강력한 금연운동은 국회와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또하나 금연선진국 진입을 위한 실천행동으로, 금연을 솔선수범 해야 할 사회지도층 가운데 국회의원, 정부의 고위관료, 기자, PD, 의사, 교수들이 담배를 피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필자 역시 한때는 담배를 펴봤지만 결국 건강에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후회만 남겼다.
이제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공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했던 할리우드 영화 ‘인사이더’(Insider)의 실제 주인공, 메이저 담배회사인 ‘브라운 앤 윌리엄스’의 전 부사장 제프리 와이건과 같은 담배회사의 비윤리성을 폭로할 양심있는 내부비리 고발자가 하루빨리 나와야 하고, 또 견제 세력들도 많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이다.
제프리 와이건은 1994년 당시, 회사 측의 집요한 협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직접 나가 담배회사가 담배를 만들면서 암모니아 등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인 갖가지 인체 해를 끼치는 첨가제를 넣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이 몸담은 담배회사의 부당성과 비윤리성을 낱낱히 폭로했고, 미국인의 의식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후 엄청난 담배피해 배상금 판결을 얻어낸 담배소송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담배를 억제할 강력한 금연법과 지금의 부패방지법을 보완, 민간기업이 포함되는 공익제보자 보호를 뼈대로 한 ‘공익제보자 보호법’을 개정하는 것도 시급히 국회가 해야할 일이지만 유감스럽게도 6월 임시국회는 휴업상태이다.
2003년 만성병 심포지엄에 초청돼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제프리 와이건은 특강에서 대한민국의 금연운동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식변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거대 담배회사(KT&G)의 내부비리를 폭로할 용기있는 공익제보자가 나와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곱씹어 보면서 결론으로 매듭짓는다.
2009. 6. 9.
한국금연연구소
한국금연연구소 개요
청소년선도 및 범국민 금연운동을 목적으로 1997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99년 5월2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사)한국금연연구소 창립발기인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공익활동을 천명한 금연운동(연구)단체로써 흡연의 폐해를 조사, 연구하여 언론에 발표하는 등 금연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각 기관,기업,학교,군부대 등을 순회하며 홍보교육하는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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