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도 자궁경부암 방심은 금물”

서울--(뉴스와이어)--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환자 12명 가운데 1명은 20, 30대라고 한다. 청년 암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8~9%로 중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우리나라 20~30대 사망원인을 보면, 청년 암은 더욱 경각심을 가질 만 하다. 30대 10만 명당 암 사망은 1,626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가 넘고, 20대 사망원인 중에서도 자살, 교통사고에 이어 암이 사망원인 3위이기 때문이다.

종양 전문가들은 20~30대가 상대적으로 발병 가능성은 적지만, 젊은 암환자들은 기본 체력이 강해 암이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병을 키우다, 말기에 이르러서야 진단을 받고 손 써볼 수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장년층에 많은 5대 암, 즉 갑상샘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중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도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예외가 아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해 왔고, 20-30대에는 주로 상피내암 등의 암 전단계 환자가 많았나, 최근 들어 20~30대 자궁경부암 사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여성 사망자 수는 2004~2007년까지 4년간 1,078명에서 987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30대 여성 사망자 수는 오히려 53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났다.

젊은 층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첫 성교 연령이 어릴수록 위험이 높으며, 비만도 관련성이 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아직 면역학적으로 불충분하거나 미숙해 발암원이나 성교로 인한 외상, 침입한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며,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이 선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세포분화 과정에서 이형성 세포가 생길 확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풀이 되어 진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안창훈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어 조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드물게는 질 출혈, 질 분비물 변화, 성관계 시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암이 더 진행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 감소와 피로, 골반이나 등, 다리 부위에 통증 느끼거나 다량의 질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젊은 여성이라도 자각 증상에 관계없이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1세 이상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완벽한 예방을 위하여 성관계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 전에 성관계가 시작되었더라도, 55세까지는 백신 접종시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안창훈 위원은 “젊은 나이에 암 치료를 받은 암환자는 노년 환자에 비해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완치 후에 남은 수명도 길어 2차 암 발병확률도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검진 등 예방이 최선이다. 반면 성경험 연령대는 빨라지는데 반해, 사회진출이 늦어지는 20대 여성은 직장검진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고, 결혼이 늦어지는 30대 미혼여성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20~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자궁경부암은 예방 노력이 더 젊을 때 시작될수록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젊다고 방심 말고, 소중한 내 건강을 위해 2030여성들 스스로 자궁경부암 검진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등 자궁경부암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안창훈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최근엔 자궁경부암 예방 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도 개설해 활발한 예방 홍보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안창훈 위원
041-553-7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