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키워드는 단연 ‘신종플루’였다. 신종플루 공포로 마스크와 핸드워시를 비롯해 위생용품 판매가 급속히 증가했다. 마스크(13만6천개)는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한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다. 예년에는 공사현장에서나 쓰여 인터넷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방진마스크 등 전문마스크까지 전체 마스크 판매량의 30%까지 차지할 정도였다. 핸드워시(5위, 4만2천개)도 신종플루 여파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핸드워시 뿐 아니라 항균스프레이, 가글액 등 가정/개인위생용품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0% 가량 증가했다.
4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 히트 드라마 ‘꽃보다 남자’도 유통가에서 화제였다. 극중 교복 패션이 유행하면서 캔버스화(10만2천켤레, 3위)가 10대에서 20~30대까지 두루 인기를 누렸다. 실제로 옥션에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캔버스화 구매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3배나 늘었다. ‘꽃남’ 신드롬에 이어 ‘꽃중년’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전 연령층 남성 사이에 몸매 가꾸기가 화두가 되면서 근육 키우기에 도움이 된다는 닭가슴살(4만1천개, 6위)과 헬스보충제(3만7천개, 7위)도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불황 여파로 패션에도 ‘실용’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물건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는 쇼퍼백(shopper bag)이 새롭게 떠올랐다(3만개, 9위). 작년에 유행하던 빅백보다 물건은 더 많이 넣을 수 있으면서도 가벼워 인기를 끌었다. 헐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작년부터 등장하던 아이템으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내조의 여왕’ 주인공 천지애(김남주 분)의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복고 트렌드로 애니멀, 카툰 등 다양한 프린트가 인쇄된 프린트티셔츠(12만1천장, 2위)가 인기를 모았다. 한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팀이 선전한 데 이어 프로야구 열풍이 불면서, 10여년 전 인기를 얻었던 야구모자(3만1천개, 8위)도 히트상품에 들었다.
이외에 가벼운 소재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봄부터 인기를 모은 스폰지샌들(6만8천켤레)은 4위에 올랐고, 인터넷과 문서작업 위주로 실용성을 강조한 넷북(2만1천개, 10위)은 인터넷과 문서작업 위주로 실용성을 강조한 넷북(2만1천개, 10위)은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해 불황형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옥션은 상반기 히트상품을 비롯해 옥션 CM(카테고리매니저)들이 선정한 하반기 히트예감상품 총 70여종을 모은 ‘2009 옥션 상반기 히트상품전’을 17~25일까지 진행한다.
옥션 영업총괄 유수종 부사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꽃남 등의 키워드는 인터넷에서 기존상품들의 판매증가는 물론, 새로운 유행상품을 만들어낼 정도로 큰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이번 히트상품 목록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옥션에서 판매된 제품들 가운데 판매량, 전년대비 증가율, 30여명의 옥션 CM추천 등 3가지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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