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역사문화공원’ 조성
<DDP 부지에서 서울성곽 등 유적 유물 대거 발견 → 공원 설계 전향적 변경>
서울시는 DDP 건립부지인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유구 유적 및 서울성곽이 대거 발견됨에 따라 당초 녹지·휴식·편의시설 위주로 계획됐던 공원 설계를 전향적으로 변경,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목) 발표했다.
역사문화공원는 전체 약 3만 7,398㎡ 중 성곽 우측 공원 부지에 해당하는 1만 9,597㎡로서 이 부분은 오는 10월 우선 개장해 시민에게 선보인다.
DDP설계 발표 당시만 해도 공원 부분은 녹지와 문화이벤트 공간이 어우러진 단순 수익성 공원시설로 계획됐으나 2006년 말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348일간 실시한 문화재발굴조사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상당부분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는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와의 공감대 속에 설계변경을 추진해왔다.
추가용역비는 12억 6천만 원 정도이며 설계기간은 당초 2009년 2월 28일에서 5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문화재발굴조사를 통해 서울성곽(이간수문, 치성)이 드러났으며 야구장 및 축구장 부지에선 하도감터를 비롯한 조선전기~후기 건물지유구 44기와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도자류 등 주요 유물 1,000여점이 출토됐다.
1만 9,597㎡를 차지하는 역사문화공원 면적의 70%(1만 3,670㎡)가 역사문화 시설물로 채워지게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는 발굴 대상면적인 31,000㎡의 약 44%에 달한다.
작년 전국에서 진행된 1,382건의 유적 발굴 조사 중 원형보존이나 이전복원이 이루어진 유적이 5%에도 못 미치는 현실에서 서울시가 이렇게 대규모로 멸실 위기 문화재 보존에 나섰다는 것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고품격 전통문화를 돌려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DDP역사문화공원은 ▴서울성곽 및 이간수문(8,030㎡) ▴야외 유구전시장(4,373㎡) ▴유적 전시관(1,180㎡)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①서울성곽 265m, 조선 전기~후기 시대별 축성기법 살려 복원. 시대상황 한눈에>
우선 이번에 새로 발굴돼 복원 중인 서울성곽은 흥인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는 265m로서 이 중에는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한 홍예 구조의 이간수문(二間水門)과 서울성곽에서 최초로 확인된 방어시설인 치성(雉城) 1개소가 포함돼 있는 142m구간과 성곽이 멸실된 123m 구간으로 구성된다.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은 조선 태조 때 수도 방위를 위해 축성돼 부분적 개축과 보수를 통해 대한제국 때까지 이어져 왔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되기 시작해 현재 총 18Km 중 약 13Km만이 남아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건립부지는 1925년 일본 이토히토 왕세자인 동궁(東宮)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성곽을 허물고 지은 경성운동장이 있었던 곳.
특히 이번에 발굴된 성곽부분은 태조, 세종, 숙종, 영조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부분들이 섞여 있어 성곽이 각 시대별 축성기법을 살려 복원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은 조선 전기부터 후기 시대적 상황과 역사성, 조상들의 지혜를 한눈에 보고 체험하는 유익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수차례에 걸친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142m 구간의 이간수문 홍예 일부와 성곽 적심석까지는 성벽을 쌓아 정비·복원하기로 했으며 멸실 구간인 123m는 향후 복원을 위해 성곽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선을 따라 흔적복원할 계획이다.
<②야외 유구전시장, 조선시대 상·중·하부 문화층 시대 생활상 담은 건축물 전시>
야외 유구전시장 구역은 DDP부지 내에서 조사된 조선시대 건축물 유구(遺構,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공원부로 이전, 야외에 노출전시하고 일부는 건물 선큰 지하로 이전해 전시하는 부분으로서 조선시대 상·중·하부 문화층의 건축물을 통해 시대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으로 기대를 모은다.
야외유구전시장(4,459㎡)에는 동대문운동장 축구장부지 내에서 조사된 건물지 6기, 집수지 2기, 우물지 3기 등 각종 건축유구와 동대문운동장 야구장부지 내에서 발견된 하부문화층의 건축유구 일부가 전시되며, 썬큰 하부에 마련된 유구전시장(914㎡)엔 동대문운동장 야구장부지 내에서 발견된 중·상부문화층 건축유구가 발굴조사상황 그대로 이전 설치된다.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서울 도성 내에서 발굴된 관청지(하도감터, 염초청) 유구 중 보기 드물게 비교적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선전기부터 구한말에 이르는 한국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史料)가 될 뿐 아니라 함께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곳곳에 미디어보드를 설치, 다양한 검색 자료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유구전시장 관람의 색다른 묘미도 제공할 계획이다.
<③유적전시관엔 DDP부지에서 출토된 조선전기~후기 및 일제시대 유물 전시>
유적전시관엔 DDP 부지 내에서 출토된 조선전기~후기 및 일제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며, 서울성곽 및 건물지 발굴조사 전 과정을 영상다큐멘터리로 구성한 상영물을 관람하는 공간도 꾸며진다.
뿐만 아니라 토층전사, 이간수문 부재, 목책열 및 건물지 적심구조 전시를 통해 유적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연출할 예정이며, 전체 유적 복원도를 3D영상으로 제작, 다목적영상실에서 상영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유적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적전시관엔 다양한 출토유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일반전시실과 특별전시실, 재질별 항온항습이 가능한 수장고와 다목적 영상실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야외유구전시장은 유적전시관 내부에서 대형유리창을 통해 한눈에 조망되도록 설계하고, 외부 램프를 통해 유적전시관 옥상으로도 진입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전시조망권을 확보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공원에는 이용 시민들의 편의제공을 위한 휴게공간을 갖춘 이벤트홀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동장기념관 등의 시설물도 건립돼 DDP 역사문화공원은 명실공히 역사와 문화, 휴식을 아우르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 다목적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실제 과거 건축물 등을 중심으로 한 ‘리얼 과거’와 ‘최첨단 현재’가 하나의 공간에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역사문화공원이 ‘과거와 미래의 만남’, ‘회복과 창조’라는 DDP의 주요 컨셉을 가시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 동대문운동장(축구장, 야구장)부지 위에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 랜드마크로 세워지는 DDP는 총 부지면적 65,232㎡에 지하3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며, 건물 총면적 85,533㎡의 플라자와 총면적 약 37,398㎡의 파크로 구성된다. 2011년 12월 완공 예정.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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