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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7 09:47
서울--(뉴스와이어)--현란한 언변과 재치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TV홈쇼핑 쇼호스트가 같은 상품을 팔다 서로에게 사로잡혀 결혼에 골인까지 하게 됐다.

TV홈쇼핑 상품 판매 방송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 온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의 쇼호스트 성민기(29세)씨와 김지애(29세)씨가 10일 남산 자유 센터 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힌다.

우리홈쇼핑 사내 쇼호스트 커플 1호인 이들이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메이페어(May Fair)’ 펜션 이용권을 판매하는 더블(Double) 쇼호스트로 함께 캐스팅된 것.

두 사람은 같은 쇼호스트 일을 하면서 선후배 사이로 호감을 갖다가 ‘메이페어’ 펜션 이용권 판매 방송을 함께 진행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 터 연인으로 발전했고, 매출도 덩달아 뛰어 올랐다.

당시 무형 서비스 상품 판매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던 상황 속에서 이들은 첫 방송에서만 3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두 사람의 사랑의 힘이었는지는 몰라도 이 상품은 총 3회 방송에 14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함께 방송을 진행한 ‘쿠쿠’ 압력밥솥과 ‘메모리폼’ 베개 등도 매출이 크게 늘어나 ‘매출 대박’과 함께 결혼의 결실을 얻게 돼 ‘연애 대박’까지 만들어 낸 것.

예비 신랑 성민기 쇼호스트는 “메이페어 펜션 이용권 첫 방송에서 예상외의 매출 호조로 상품 편성이 당초 2회에서 3회로 늘어났고,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 방송 제작 회의나 상품 편성 미팅 등 자연스럽게 만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우리의 사랑도 커져 갔다”며 “눈빛만 봐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 매출도 덩달아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결혼에 성공하는 데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서로의 집이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는 것. 약수동과 한남동이 자택이었던 이들은 출퇴근을 같이 하거나 휴일, 새벽 시간대에 주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어려움도 있었다. 주목을 받는 쇼호스트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사내외에 커플임을 알리지 못하고 숨겨온 것. 전날 심하게 사랑 싸움을 하더라도 내색 하지 않고 생방송에서 함께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어려움이 제일 힘들었다고…

예비 신부 김지애 쇼호스트는 “사귄 지 100일 되는 날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신랑이 협력회사 직원과의 미팅이 길어져 저녁을 먹기로 한 약속에 2시간이나 늦어 다툰 적이 있다. 바로 다음날 같이 주방용품을 판매하게 돼 호흡이 안 맞아 굉장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쇼호스트 직업을 天業으로 삼고 있는 이들은 결혼 후에도 쇼호스트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로 담당한 상품을 판매할 때는 쇼호스트 No.1 자리를 노리는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상품을 판매할 때는 No.1 자리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 최고의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민기씨는 경희대 환경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1월에 우리홈쇼핑 3기 쇼호스트로 입사해 가전과 서비스 상품, 보험 상품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김지애씨는 서울예대 방송 연예과와 단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대구 MBC 공채로 입사해 ‘생방송 화제 집중 6시’와 ‘권인하의 음악 세상’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이후 프리랜서로 나서 SBS TV의 ‘실속 TV, 시선 집중’과 KBS 위성TV의 ‘Cine Korea 영화세상’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약했다. 2002년 6월에 우리홈쇼핑 2기 쇼호스트로 입사해 생활용품, 건강용품, 주방용품 등의 방송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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