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달 국민편지쓰기 대회’ 시상
영예의 대상은 일반부에서 보릿고개 시절 어머니의 삶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임윤재(서울 용산구)씨의 글이, 학생부에서는 최유리(예천지보고교 2년) 학생의 떠나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글과 조윤주(인천효성초등학교 5년) 학생의 맞벌이 가정에서 어린이날 에피소드를 통한 가족간의 사랑을 그린 글이 각각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 희귀병에 걸린 소녀의 강한 투병의지, 동화속의 어린왕자와 대화, 동물사랑 등 다양한 주제의 좋은 작품이 많아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편 2004. 6. 29(화) 14:00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우정사업본부 구영보 본부장은 “이번 국민편지쓰기대회가 어린이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을 맞아 가족간·사제간의 애뜻한 사연을 담아 사랑을 나누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국민정서 함양에 기여하였다” 고 말했다.
초등부 대상(조윤주, 인천 효성 남초등학교 5학년)
< 세상에 한분 뿐인 엄마께 >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 보니 엄마는 오늘 야근을 안 하시고 일찍 돌아오실 것만 같은 생각도 들어요. .................. 그날은 어린이날이었는데 엄마와 아빠께선 회사에 출근을 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선 그날도 야근을 하시고 밤 열시가 넘어서 들어오셨어요. 동생과 저는 어린이날에도 라면 끓여 찬밥에 말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부모님께서는 집에 오시자마자 피곤하시다고 주무시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속이 상해서 돌아오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꽃도 달아드리지 않을 거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든 카네이션을 아무도 몰래 휴지통에 구겨 넣었어요............
“어린이날도 못 챙겨주고 엄마아빠가 너희들에게 너무 소홀해서 미안하다. 엄마가 병원에 계시는 동안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 그때 진 빚 갚느라고 부모님께서는 쉬지 않고 일하시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아프신 몸으로 매일 야근을 하시는 엄마의 건강을 한번도 걱정한 적 없는데 그래도 저를 착한 딸이라고 칭찬해주시는 마음 깊으신 우리 엄마. 엄마 생신날에 서른아홉송이 장미꽃을 선물할 거예요..................................................................
엄마! 세상에서 단 한분뿐인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가 아프셨을 때 우리 집엔 웃음이 없었고 어두웠어요. 공부방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엄마란 해님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셨어요. 밝은 햇살 우리 엄마. 언제까지나 동생과 제 곁에 남아 주세요...............
중고등부 대상(최유리, 경북 예천 지보고등학교 2학년)
< 어딘가에 계실 엄마께 >
다른 사람은 잘 모를 거예요. “엄마” 라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엄마, 얼마 전까지 엄마가 정말 원망스러웠던 거 알아요?
아무리 아빠와 맞지 않아도 배아파서 낳은 자식인데 그렇게 매정히 버리고 갈 수 있다니,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엄마라는 말, 영원히 내 가슴에서 지워버리기로 했었어요...
이젠,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행복하세요? 아마 나 같은 딸과, 우리 오빠 같은 아들과, 우리 아빠와는 다른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습니다. ....학기 초에 가족소개.... 학예회도, 운동회도 너무 싫었어요. 모두 엄마가 오셔서 재밌게 봐주시는데, 나를 보러 오는 사람은 없잖아요.
입학식 때에도, 아빠의 손을 잡고 갔고, 운동회 때에도 아빠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었어요. 옷도 아빠가 빨아주신 옷을 입었고. 밥도 아빠가 해주신 밥을 먹었어요.
엄마가 없어서 그렇다는 소리, 듣게 하지 않으시려고,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렇게 아빠, 엄마 가신 후, 반성 많이 하셨을 거예요........................................
내가 꾸민 멋진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오빠, 나,,, 그리고 엄마와 함께 한 지붕아래 사는 꿈이요. 다른 사람들에겐 너무 평범한 이것이 저에게는 꿈이 되어버렸네요.
이젠 절대로 엄마라는 말에 가슴아파하지 않을꺼예요.
이렇게 엄마는 항상 내 가슴속에 계셨는데,,, 왜 진작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동안 아파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엄마,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언제나 마음속으로만 외치던 말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일반부 대상(임윤재, 서울 용산구 후암동)
< 어머님 전상서 >
어머니가 여든이 되도록 제 곁에 계시니까 너무 고마워요! 제가 아직도 어머니를 부를 수 있도록 살아 계시는 것은 제게는 하늘같은 커다란 고마움이자 기쁨입니다.
지난 설날 제사상 앞에서였지요 “우리 식구 서울 올라올 때 내가 우리 동네 이장네 집 광에서 몰래 겉보리 서말 훔쳐 가지고 그걸로 서울 오는 차비를 마련했었다. 너희들이 먹고 살만하니까 이제 그걸 좀 갚아다오!”
아버지가 결핵으로 돌아가시고.....여섯 자식을 데리고.....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금호동 산동네로 와서.....이삿짐을 풀고 나니....동전 두 개가 달랑 있었다고 하셨지요?
그 길로 어머니는 금호동 시장... 고등어 머리와 꼬리를 강아지 준다고 하면서 얻어 오고, ..... 시래기를 주워 죽을 끓여 우리 여섯 형제를 먹여 살리셨다고 하셨지요!
부잣집에서 가난한 교사에게 시집와서 짧은 세월 남편에게 순종하시고 겨우 입에 풀칠 할 만하니까 아버지는 돌아 가셨지요!
평생 그 강건한 자태를 간직하시며 사시면서 마음속에 그런 한이 있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엄청난 치욕이자 커다란 아픔이었습니다.
어제는 마침, 시골에 연락하여 이장님 딸이 서울의 모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세요? ........ 이장 댁 따님 봉순이 언니의 병원비를 원무과에서 내가 대신 내드리고...... 언니는 병원비를 제가 대신 낸 것을 모르게 했지만 어머니는 우리들의 영원한 언덕이자 든든한 기둥이면서도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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