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 변화의 특징)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일중 변동폭의 경우, 2000년부터 2008년 8월까지 평균이 5.2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 31.1원으로 여섯 배 확대되었다. 또한 월중 고점과 저점과의 차이인 월중 변동폭 평균도 같은 기간 28.1원에서 167.4원으로 여섯 배 커졌다.
(원/달러 급등락의 배경) 환율의 변동폭 확대 원인은 크게 현상적 원인과 구조적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현상적 요인으로는 첫째, 경상수지의 변동폭 확대다. 경상수지 전월대비 변동폭은 2000~2008년 8월까지 평균 11.4억 달러에서 2008년 9월~2009년 5월까지 평균 30.2억 달러로 약 세 배 증가했다. 둘째,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입의 폭이 확대되었다. 외국인 주식 및 채권 투자를 포함한 자본수지의 경우, 전월대비 변동폭은 2000~2008년 8월까지 평균 18.2억 달러에서 2008년 9월~2009년 5월까지 86.6억 달러로 약 다섯 배 증가했다. 셋째, 수출입 기업들의 환헤지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008년 4/4분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낼 때 수출 기업들은 선물환 매도를 축소하고 수입 기업들은 선물환 매수를 증대함에 따라 달러 수요를 가속화시켰다.
구조적 요인에서 보면, 첫째,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이다. OECD 데이터로 추정하면, 2007년 기준 한국의 대외의존도는 90.4%로 미국 29.3%, 일본 33.5%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둘째, 국내 외환시장이 협소하다. BIS에 따르면 한국의 일일 외환거래량은 2007년 4월 기준 일평균 334억 달러로 세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그치고 있다. 국내 GDP는 2007년 기준 14위인 것에 비하면, 외환거래량은 18위로 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시장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시장이 발달한 영국은 34.1%이고 미국은 16.6%, 일본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이 2008년 3/4분기 81.5억 달러에서 2009년 1/4분기 46.6억 달러로 평균 거래량이 크게 하락함으로써 달러 수요 및 공급량의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게 되었다. 셋째, 외환보유고 완충 역할이 미흡하다. 유동외채와 3개월 수입금액을 더한 기준으로 볼 때, 2008년말 외환보유고는 약 800억 달러, 2009년 1/4분기 외환보유고로는 약 500억 달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넷째, 무역 결제 통화에 있어 달러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국내 수출 결제 통화 중 달러화 비중은 2008년 기준 81.6%이고 수입 결제 통화 중에서는 2008년 82.0%를 기록하고 있다.
(시사점 및 과제) 2009년 6월 25일 현재 환율은 1,288.8원으로 최근 9개월 간 월중 변동폭 평균이 167.4원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환율은 앞으로 최저 1,100원, 최고 1,400원대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 확대는 기업의 환리스크를 늘리고 정부의 경제 정책 운영의 기준 수립에 어려움을 준다. 따라서 향후 환율의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 증가에 의한 안정적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외국인 장기투자 유도, 수출입 결제 다변화, 국내 교역 규모 확대에 맞는 외환보유고 확충, 통화스왑 유지 및 확대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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