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희망근로로 노년에 희망의 싹 움튼다”

무안--(뉴스와이어)--고흥에 사는 박채순 할아버지는 88세 미수(米壽)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로화단 가꾸기에 나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여수의 강한기(84) 할아버지는 20kg무게의 묵직한 분무 방역소독통을 메고 방역소독 근로에 참여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고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자리를 얻지 못했던 전남도내 노인들이 모처럼 사회적 소일거리를 찾아 봉사도 하고 금전적 보상도 받는 등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전남지역에선 이날 현재까지 저소득층 1만30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60세 이상 노인 참여자는 6천795명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64세가 2천242명, 65~69세가 2천497명이며 70세 이상 고령인구도 2천56명이나 된다.

실제로 고흥 동강면에 거주하는 박채순 할아버지는 전남도내 희망근로 참여자중 최고령으로 88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을 앞 국도변 화단 조성에 열심이다. 처음 희망근로 사업 신청을 할 때만 해도 주위에선 근로능력에 대한 반신반의의 눈초리도 있었지만 동료 청년 근로자들에 뒤지지 않는 몸놀림을 자랑, 이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 할아버지는 “아직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데 나이 때문에 아무도 일거리를 주려하지 않는다”며 “이번 희망근로사업 참여로 노년을 보람되게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여수시 봉산동 강한기 할아버지는 8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뙤약볕에 20kg에 육박하는 분무소독통을 메고 시내 하수도, 우수관, 정화조, 쓰레기적치장, 웅덩이 등을 돌며 매일 8시간씩 꼼꼼하게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특히 강한기 할아버지는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한 78세의 부인 뒷바라지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뻘 되는 2명의 근로자가 힘들다는 이유로 그만 둔 소독일을 하고 있어 진정한 땀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주위에서 힘드니 쉬엄쉬엄 하시라는 말이라도 할라치면 강 할아버지는 “나 이래뵈도 지금까지 잔병치레 한 번 없었던 6·25 참전 용사요. 허허허”하며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는다.

목포시 상동 양효업(86) 할머니는 여성 참여자중 최고령으로 시내 환경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효업 할머니는 “아직까지 활동할 수 있는데 나이 때문에 별 기대 없이 희망근로에 신청했는데 다행히 일자리를 갖게 됐다”며 “소일거리로 건강도 지키고 손자녀석에게 용돈도 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처럼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노년에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노인 참여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각 시군 보건소를 통해 건강진단을 실시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규모 사업장에 차광 그늘막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하는 등 희망근로 참여에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지원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청 개요
전라남도청은 200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이낙연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 선도지역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삼고있다.

웹사이트: http://www.jeon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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