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와이어)--부산근대역사관(관장 이해련)이 2009년도 특별기획전시인【사보담의 100년의 약속】을 마련해 오는 7월 4일(토)부터 8월 30일(일)까지 부산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에 들어간다.

사보담(史保淡)은 개항기 부산에서 활동했던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리차드 사이드보텀(Richard H. Sidebotham, 1874~1908)의 한국식 이름이다. 그는 1874년 영국에서 출생한 사보담은 목사로 임명된 후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의 파송으로 1899년 한국으로와 1907년까지 대구와 부산지부에서 활동했다.

한국방문 첫 1년 동안 대구지부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한 사보담은 이후 부산지부로 옮겨 7년 동안 열정적인 선교활동을 벌였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그의 선교사역은 부산 · 경남지방 초기 기독교 형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의 영선정교회(현 초량교회), 절영도교회(현 제일영도교회), 자갈치교회(현 항서교회) 등의 초기 교회 형성에 관여했고, 김해, 밀양, 마산, 창녕, 영산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벌였다.

사보담은 1907년 안식년으로 귀국하게 되었지만 지속적인 선교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한국선교를 위한 기금모금 중 1908년 12월 3일 우연한 가솔린 폭발사고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사망했다.

그 후 한 세기가 지나 사보담의 외손녀인 사라 커티 그린필드(Sara Curtice Greenfield) 박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태어난 한국 부산을 방문하여 외조부모의 귀중한 유품을 부산박물관에 기증하였고 이로써 ‘사보담의 100년의 약속'을 지켜주었다.

이번 전시는 서양인 선교사 사보담의 눈을 통해 100년 전 근대의 모습을 되새길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구성은 기증경위를 보여 주는 ‘프롤로그’, ‘사보담과 그의 가족’, ‘대구에서 선교의 첫발을 내딛다’, ‘부산에서 선교의 꿈을 펼치다’, ‘코리아와 호흡하다’, ‘사보담과 에피가 본 코리아’, 사보담의 죽음과 이후를 보여주는 ‘에필로그’ 로 되어 있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사보담 목사의 부인 에피(Effie) 여사가 자신의 지인들에게 보내기 위해 만든【korea】라는 제목의 삽화책자에 다양한 복식의 한국인을 그린 채색 삽화와 간략한 설명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사보담이 찍은【부산항 파노라마 사진】에는 용두산을 중심으로 잔교가 건설되어 있는 동쪽해안 지대와 서쪽일본인 거주지, 지금의 충무동과 부평동 일대의 모습이 보이고, 상단에는 절영도 대풍포의 일부가 찍혀있다.

또한 1911년 부산의 장수통 밑에 사는 강임금의 어머니가 사보담 목사의 부고를 뒤늦게 접하고 사보담 목사 부인에게 위로와 안부를 전하며 쓴 편지【강임금의 어머니가 에피에게 보낸 편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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