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이라면 피임에 더 신경 쓰세요”…최근 美 연구결과 비만수술 후 임신률 2배 달해

2009-07-01 09:22
서울--(뉴스와이어)--바야흐로 비키니의 계절, 더 날씬하게 보이고 싶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모드도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다.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건강과 체중감량,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다이어트라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식욕 억제도, 꾸준한 운동도 쉽지 않지만, 마음처럼 빨리 빠지지 않는 체중이 더 큰 문제로,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커지게 된다. 한국인은 고도 비만이 적어 위나 소장을 절제하는 배리아트릭 수술을 받는 이는 아직 많지 않지만, 약물을 통한 비만 치료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다이어트 중이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라면, 피임에 더 주의해야 하며, 특히 위 절제술이나 위 소장 우회술과 같은 비만치료 수술을 받았다면 피임에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년기에 비만 치료 수술을 받은 여성의 임신율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2배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동 연구는 비만치료 수술 후 소화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먹는 피임약 보다는 다른 방식의 피임을 택하고, 비만수술 후에는 12~24개월 정도 피임을 해 빠른 속도로 체중감량이 되는 환경에 태아가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했다. 태아 발달 초기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고, 임신 초기에 모르고 다이어트 약을 복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만치료 수술에 한해서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김지운 위원은 ‘비만과 임신’의 관계에 대해, 여성의 체중이나 체지방율이 배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난자의 질 역시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비만 여성의 경우 임신이 어렵거나, 임신 후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고, 인공 수정을 해도 난자의 질이나 자궁 내막이 충분히 뒷받침이 되지 않아 성공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아기를 갖기 위해 의사의 권고에 따른 체중감량 후 임신에 성공하는 여성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중에 계획에 없는 임신을 하게 되면 필수적인 영양이 불충분할 수 있어서 태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체중감량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임신을 하면 더 이상의 감량도 불가능하게 되므로, 그간의 다이어트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김지운 위원은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안전한 임신과 피임을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피임방법을 선택하여 임신 초기의 태아가 약물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하였다.

다이어트 감량 목표를 세웠다면, 다이어트 기간과 그 이후의 피임계획도 같이 점검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

도움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 생리연구회 김지운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피임톡톡: http://www.wisewoman.co.kr/piim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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