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외에 미술을 따로 교육받지 않은 어린이가 전국 3,632개 학교에서 9만2,685명이 응모한 그림그리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서울 면일초등학교 5학년인 박예찬(12)군.
박 군은 지난 4월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1회 우체국예금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우체부(집배원의 오기) 아저씨 편지주세요(사진)’라는 그림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도 받는다.
우정사업본부는 3일 10층 대회의실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 군을 비롯해 금·은·동상 수상자들에 대해 시상식을 갖는다.
우정사업본부가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창의력 향상을 돕기 위해 1999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이 대회는 매년 10만여 명의 가까운 어린이들이 참가할 정도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박 군은 작품에서 편지를 배달하는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즐겁고 기쁜 표정을 잘 표현했다.
박 군은 6세 때 집안 사정으로 서울에 있는 부모와 떨어져 전라남도 해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한 달 가까이 지낸 적이 있는데, 이 기간에 부모가 보내주는 편지와 소포를 받을 때 너무 행복해 다른 사람들도 집배원 아저씨를 보면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박 군의 꿈은 개그맨이 돼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다. 또 그림 실력을 살려 미술치료사도 되고 싶다고 한다. 박 군은 올해 전교부회장 선거에서 슈퍼맨 복장으로 트로트 가사에 공약을 담은 개사곡을 불러 전교부회장에 당선됐다.
박 군은 “상금을 받으면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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