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질환은 출산율 저하의 숨은 주범”

2009-07-02 15:13
서울--(뉴스와이어)--지난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여성이 일생 동안 출산하는 자녀 수(합계 출산율)는 평균 1.06명이라고 한다. 인구 수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출산율 2.1명의 절반에 불과한 숫자이다. 이처럼 심각한 저출산 때문에 불과 9년 후인 2018년부터는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전 국가적으로 저출산 비상등이 켜지면서, 정부가 내놓은 출산장려 대책에는 불임부부 체외수정 시술비 증액, 보육료 증액, 맞벌이부부 소득공제 강화, 지자체 장려금 등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안이 망라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주 출산연령대인 20대 여성이 지난 10년간 70만 명이나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출산율 제고를 위한 당근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의견이다. 불임시술 지원도 꼭 필요하지만, 예방할 수 있는 불임은 조기 검진과 치료로 사전에 예방해, 원하는 아이 수만큼 이라도 건강하게 낳아 기를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불임을 사전에 어느 정도라도 예방하려면, 산전 검사에 머물고 있는 모성 관리를 미혼여성의 자궁질환 예방, 더 나아가 초경 이후 소녀들의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부터 근본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불임에는 환경오염 등 다른 여러 가지 원인도 있겠지만, 만혼으로 인한 고령 출산이 트렌드인 만큼 미혼여성의 자궁 건강관리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인용한 서울시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 나이는 29.3세로 첫 아이를 낳는 초산이 빨라야 평균 30세인 셈이다. 이는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치료되지 않은 자궁질환이 오랜 기간 진행되어 아기를 갖기 원하는 시점에는 임신과 출산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초경 이후 소녀와 미혼여성들도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 필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전호용 위원에 따르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상담한 여대생 등 젊은 미혼여성들의 자궁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즉,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도 자궁질환이나 생리 트러블 등에 대한 상식 등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혼여성의 산부인과 검진 기피, 각종 자궁질환의 진행, 불임과 불임시술의 순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전호용 위원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초경 이후의 중고생이나 미혼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검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홍보활동 및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젊은 여성들 또한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신체’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생리 양상 등에 이상이 감지될 때 즉시 산부인과를 찾는 것은 물론, 년 1회 정도는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챙겨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전호용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최근엔 자궁경부암 예방 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도 개설해 활발한 예방 홍보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전호용 위원
041-549-8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