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출판사, 한국불교 비구니계 산증인 광우 스님 산문집 ‘회향’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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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출판사
2009-07-03 09:11
서울--(뉴스와이어)--광우 스님은 1939년 출가해 70여 년 동안 한결같이 포교에 매진해왔고, 2007년 조계종단 사상 처음으로 명사(明師)법계를 품수했다. 명사(明師)법계란 비구의 대종사(최고 어른)에 해당하는 품계로 지금껏 모두 일곱 명 뿐이다.

광우 스님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전신인 ‘대한불교 비구니 우담바라회’를 결성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후 전국 비구니회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불사를 원만히 추진해 세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렇듯 광우 스님은 한국불교 비구니의 위상을 찾고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광우 스님은 1958년 당시 흔치 않았던 도심포교를 위해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정각사를 창건했다. 정각사는 정신(正信), 정행(正行), 즉 ‘바로 믿고 바로 행해 참사람이 되자’는 것을 근본이념으로 삼았다. 정각사는 바쁜 도시 일상에 쫓겨 심신이 고단한 현대인의 쉼터였다. 또한 정각사는 한국불교의 산실이었고, 문인들의 문향(文香)이 가득했던 법당은 불교문학의 전당이었다.

광우 스님은 당시 문서포교의 불모지였던 시대적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신행회〉를 설립하고 ‘신행회보’를 펴냈다. 등사판으로 시작된 신행회보는 공판에서 인쇄본으로, 제호도 ‘신행불교’로 바뀌었다. 1969년 2월부터 시작된 문서포교는 1996년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27년 동안 부처님의 말씀을 전했다. 휴간과 속간이 반복되던 불교 잡지계에서는 기록적인 장수였다.

‘회향’(조계종출판사)은 신행불교에 연재된 광우 스님의 수행, 포교, 교리 등의 글을 모으고 모았다. 40여 년 전의 누렇게 바랜 신행불교는 도서관 깊은 곳에 위치한 한국불교의 역사였다. ‘회향’은 한국불교의 산증인인 광우 스님의 이야기이자 한국불교 역사의 일부분이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광우 스님의 수행과 포교에 대한 열정이 절절히 느껴진다.

이 책에는 그동안 광우 스님의 글을 기다렸던 신도들을 위한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가, 후배 스님들에게는 부드러우면서도 올곧은 당부의 말씀들이 가득하다.

조계종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평생을 정법 구현과 비구니 승가의 발전,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일관되게 정진해 오신 스님의 행적을 치하드린다”며, “회향이 광우 스님에게는 작은 위안이 되고, 독자 제현에게는 정법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한층 밝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우 스님 저술 / 조계종출판사 펴냄/ 248쪽 / 값12,800원

<저자소개: 광우 스님>
1925년 경북 군위에서 출생, 1939년 15세에 직지사로 출가했다. 광우 스님에게는 ‘교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다닌다. 한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비구니강원의 제1회 졸업생이고, 한국 비구니로서는 최초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입학하여 졸업했다. 2007년에는 조계종단 사상 최초로 비구니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명사 법계를 품수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시절에는 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의 기초를 놓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교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958년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정각사를 창건하고 도심포교를 시작해 각종 법회를 열고 ‘신행불교’를 27년간 발행하는 등 정법의 등불을 밝혔다. 법화행자로 법화경’을 수지독송, 사경하며 법화산림을 부산 소림사에서 10년, 정각사에서 매년 열었고, 1986년 ‘묘법연화경’을 번역, 대승보살의 길을 가르쳤다. 2008년에는 출가 70년, 포교 50년을 맞아 대담집 ‘부처님 법대로 살아라’(조계종출판사)를 펴냈다. 현재 정각사에 주석하고 있다.

조계종출판사 개요
조계종출판사는 한국불교 최대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이 도반HC 산하에 출판문화 진흥과 문서포교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공식기관이다. 아름다운인연은 조계종출판사의 부속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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