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계획, 피임계획도 함께 미리 챙기세요”

2009-07-16 11:04
서울--(뉴스와이어)--장마가 한창이지만 벌써 7월 중순, 장마가 끝나면 곧 바캉스 시즌이 이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과 바다로 떠날 여름 휴가 계획으로 잔뜩 부푼 이 때, 꼭 챙겨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피임계획이다. 올 여름에 원하던 아이를 가질 계획이 아니라면 말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이예경 위원(산부인과전문의)은 ‘여름 휴가철에는 응급 피임약 처방을 문의하는 10~20대 미혼여성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며 ‘여름 휴가지에서 들뜬 기분 때문에 피임 없이 관계를 가졌다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젊은 여성들이 당혹해 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진료현장에서 느낀 바캉스 베이비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더 큰 문제는 매년 여름 휴가철마다 같은 모습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원하지 않는 바캉스 베이비는 더 이상 없어야

이예경 위원은 피임문제에 있어서라면 ‘설마 내가’, ‘한 번은 괜찮겠지’ 이런 식의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성 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피임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사전 피임계획 등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응급피임약에 대한 맹신은 절대 금물이라고 한다. 20대 미혼여성들의 경우, 응급 피임약을 사후 피임약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처방해 달라’거나 ‘여러 회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을 한꺼번에 처방해 달라’는 식으로 의사로서 절대 들어줄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이예경 위원은 사후 피임약이란 용어는 관계 후에 피임을 해도 된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반드시 피임은 사전에 이루어져야 하며, 응급 피임약은 효과나 여성건강 면을 볼 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응급 피임약은 24시간 이내 응급 시만 복용, 오남용은 금물

응급 피임약은 성관계 후 몇 시간 후 복용하느냐에 따라 피임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응급 피임약은 관계 후 24시간 이내 복용 시 95%의 피임 효과를 보이나 25~48시간 사이는 85%, 49~72시간 내 복용 때는 피임효과가 5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관계 후 72시간이 지났다면 오히려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응급 피임약의 복용 후에도 임신될 수 있으므로 생리가 늦어진다면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예경 위원은 응급 피임약의 효과는 월경 주기마다 한 번뿐이고, 한번의 복용은 단 한번의 성관계에 한해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응급 피임약을 반복해 사용하는 것 또는 응급 피임약 복용 이후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피임의 효과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응급 피임약 복용 후 다시 성관계를 가질 때에는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하며, 호르몬제가 생리를 늦추거나 이미 임신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때는 콘돔이나 살정제처럼 호르몬제를 포함하지 않는 피임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응급 피임약은 첫 복용시 평균 75%의 피임효과가 있지만, 반복해서 복용하면 피임효과가 현저히 감소되며, 먹는 피임약의 20~30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오심, 구토, 두통, 피로, 유방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응급피임약을 오남용해서는 안되며, 성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방법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바캉스철이라고 예외가 아닌 것은 물론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바캉스 베이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 여름 피임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 연구회 이예경 위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피임>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피임실패로 인한 인공 임신중절의 폐해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별 검진을 통해 나만의 피임법을 처방받는 <와이즈우먼의 피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 생리연구회>는 네이버에 까페를 개설하고, 네이버 지식인의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및 웹페이지(http://www.wisewoman.co.kr/piim365)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피임 및 생리관련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피임: http://www.wisewoman.co.kr/piim365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이예경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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