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 3월 14일, 영화 <사과>의 특별한 현장이 있었다. 후반작업 중 하나인 영화음악 녹음 현장. 스탭들이 모인 곳은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의외의 장소, 800석 규모의 실제 공연장인 ‘세라믹 펠리스홀’이었다. 낯선 공간에서 색다른 방식의 음악 녹음은 과연 영화 <사과>가 어떻게 완성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사과>의 음악 녹음이 이처럼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것은 심현정 음악 감독의 남다른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이미 영화 <밀애>, <올드보이>,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을 통해 영화를 한껏 살리는 음악으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는 심현정 음악 감독. 영화 <사과>에서 들려 줄 그의 음악 역시 또 하나의 특별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과> 음악의 녹음 방식은 색다른 시도였다.”는 심현정 음악감독은 “영상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의 음악을 담아내기 위해 욕심을 냈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영화음악 녹음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기 마련인데, 각각의 악기들을 개별 녹음해서 나중에 하나로 묶는 것이다. <사과>의 음악 녹음을 스튜디오 대신 넓은 공연장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서. 제한된 공간에서 인위적으로 조합되는 방식 대신, 넓은 공연장에서 실제 완성된 연주를 그대로 담게 되면 반사되는 음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간감이 담긴 풍성한 음악을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협연은 음악적 완성도를 훨씬 높여준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과>의 음악 녹음 현장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의 협연이 만들어낸, 손색없는 하나의 클래식 공연이었다.

한편 이 날 연주자들은 영상 대신 말로 영화 <사과>의 정서를 이해해야 했다. 단지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영화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20대 중후반의 여자들로 구성된 연주팀은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애인에게 차이는 주인공 ‘현정’에 공감했다.
영화 <사과>는 ‘7년이나 사귄 애인에게 채인 스물 아홉 여자의 뒤늦은 사랑 찾기’를 그린 멜로드라마. 사랑이 완성되었다고 믿는 순간, 본격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사랑에 대한 고민을 리얼하게 담아낸, 섹스 그 이후의 로맨스 <사과>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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