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기간 중 여성 건강 관리법…질염 방심하면 합병증으로 불임 초래

2009-07-23 10:34
서울--(뉴스와이어)--장마가 한 풀 꺾이면서 바캉스를 준비하는 손길들도 바빠지고 있다. 휴양지에서 멋쟁이로 주목 받기 위한 패션소품까지 챙겼다면, 가장 중요한 건강 관리도 잊지 말자. 휴가기간에는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거나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때도 있어 오히려 탈이 나기 쉽다. 따라서 낯선 곳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배탈, 설사, 두통 등에 대비한 소량의 구급약을 챙기고, 고혈압 약이나 피임약처럼 평소 매일 먹던 약도 빠트리지 않게 챙겨 둔다.

여성들은 여름 휴가에 앞서 준비할 것이 더 있다. 물놀이를 계획 중이거나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면 생리 시작일을 휴가 뒤로 미루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휴가기간에 생리가 겹치는 것을 피하려면, 생리예정일 5일전부터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번 여행에서 아이를 가질 계획이 아니라면, 피임 계획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분위기에 휩쓸려 피임 없이 덜컥 생길 수 있는 바캉스 베이비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바캉스 기간 중에 피임을 원하는 경우 그 달 생리 시작일부터 피임약을 복용해 피임효과와 동시에 피임약 복용 기간을 늘이거나 줄이는 방법으로 생리 기간도 조절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산부인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바캉스 때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이 밖에도 많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김숙희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여름 휴가 후 질 분비물의 색깔이 평소와 다르고, 양이 많아지거나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 또는 배가 아프다면 미루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성접촉(STD) 검진을 받도록 권했다.

흔히 성병이라고 하면 성 관련 종사자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성접촉에 의해 전파될 수 있는 원인균은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들이 매우 쉽게 걸리는 세균성 질증의 경우, 성접촉에 의한 질내 산성도의 변화뿐 아니라 휴가지 수질의 위생상태나 개인 면역 정도에 따라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김숙희 위원은 흔한 질염이라 해서 대수롭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질염도 원인균에 따라 합병증으로 불임에 이르게 되는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염 중에서도 클라미디아균과 마이코플라즈마균 등은 요로감염, 자궁 경관염이나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의 염증질환을 일으켜,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임신과 출산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성접촉 검사를 통해 음부포진, 임질,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항생제 등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성접촉 관련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낯선 만남에서는 성병이 전파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조심하는 것이 좋고, 휴가지에서의 개인 위생에도 신경을 쓰도록 한다. 김숙희 위원은 성접촉 검사를 정확하게 받으려면 가급적 생리기간은 피하고, 검사 1~2일 전에는 질 세척 및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김숙희 위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피임톡톡: http://www.wisewoman.co.kr/piim365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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