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자궁 건강도 챙기는 계기로 활용하세요”

2009-07-28 09:42
서울--(뉴스와이어)--장마도 끝이 다가오면서, 여름 물놀이 용품이 부쩍 잘 팔리는 등 여름 휴가 준비도 한창이다. 친구들과 함께 갈 여행 생각에 들뜬 미혼여성들도, 아이들에 남편 식사까지 챙기느라 더 바쁜 주부들도 1년에 단 며칠뿐인 휴가가 소중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발상을 바꾸어 휴가 중 단 몇 시간만이라도 나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시간으로 알뜰하게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이번 휴가기간에 여성암 등 건강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다.

직장 건강검진 혜택을 받고 있는 여성은 형편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평소 많은 여성들이 바빠서 또는 관심 부족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40세 이상 여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정기검진표를 2년에 1회씩 받고 있지만, 20~30대 여성들의 경우 여성암 검진을 아직 한 번도 받아 보지 않은 여성도 많다고 한다. 이는 여성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고, 일반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암의 진행속도가 더 빠른 점을 감안할 때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잠재 요소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했거나,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지만 아직 한 번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보지 않았다면, 이번 휴가 때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보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의 조기검진을 위해 년 1회 정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성홍락 위원(산부인과 전문의)는 ‘매년 한 번씩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고, 자궁경부암이 백신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병인 만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도 받아 둔다면 여성암 발병 2위의 암인 자궁경부암으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성홍락 위원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향후 감염을 막는 항체를 형성해 주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성관계 전의 청소년기에만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55세까지도 예방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므로 기혼 여성들도 충분히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라 하더라도 백신을 맞으면 교차내성이 생겨 추가감염이나 재감염률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가급적 접종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예방백신으로 향후에 발병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차단하고, 년 1회 산부인과 정기검진으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 중일지 모를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면 적어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여성암 한 가지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는 셈이다. 바쁘게 지내왔기에 더욱 귀한 여름 휴가, 소중한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자궁경부암 검진 및 백신 접종차 산부인과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성홍락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웹사이트: http://kao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