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벌레잡이식물과 수생식물특별전 열어

2009-07-31 11:20
서울--(뉴스와이어)--서울동물원에 사는 곤충들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가 아는 먹이 사슬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세계적 희귀 식물인 벌레잡이 식물들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벌레라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는 식충식물은 지구상에 모두 600여종 뿐 인 희귀종이다. 그 중 60여종 450점의 희귀 식충식물과 교과서 속 수생식물 만을 한자리에 모아 국내 최대규모의 여름방학 특별 체험전을 8월1일 ~ 8월31일까지 서울동물원 온실식물원에서 갖는다.

최근 애완식물로도 사랑받고 있는 벌레잡이 식물들은 파리나 모기 등의 작은 벌레부터 잠자리, 개구리, 도마뱀은 물론 심지어는 소동물인 들쥐까지 먹이로 삼는다 하여 또 다른 이름으로 “육식식물”이라 불리 울 정도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식욕을 자랑한다.

이번 60여종의 전시식물 중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네펜데스 맥시마”는 먹이통의 길이가 30cm이며 너비도 6cm에 달해 커다란 벌레는 물론 개구리나 도마뱀까지도 먹이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이와는 반대로 0.5cm의 크기로 벌레잡이식물 중 가장 크기가 작아 이름 붙여진 “피그미 끈끈이주걱”은 하루살이 등의 작은 벌레를 먹이로 삼아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벌레잡이식물 중 유일하게 물속의 아주 작은 물벼룩 등을 잡아먹고 사는 통발은 돋보기가 부착되어 특수 제작된 유리상자에 넣어 일반에 공개되며, 코브라뱀을 연상시키는 겉 모습에 두개의 날름거리는 혀의 모습처럼 생겼다해 “코브라릴리”라는 별명의 “다링토니아”도 이번에 특별히 공개된다.

그밖에, 날카로운 덫으로 파리를 순식간에 잡아채는 ‘파리지옥풀’ 긴 주머니로 벌레를 유인해 빠뜨려 잡아먹는 ‘벌레잡이통풀’, 몸 전체가 온통 끈끈이로 무장해 벌레를 붙이는 ‘끈끈이주걱’, 제비꽃을 닮은 꽃을 피우며 벌레를 붙여 잡아먹는다는 ‘벌레잡이제비꽃’ 등 우리 주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벌레잡이식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직접 식충 식물들에 먹이도 먹여 볼수 있다.

물 속에서 진한 생명력을 키우는 생이가래, 창포, 자라풀과 흙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어리연꽃 등의 수생식물들 역시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좋은 체험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은 8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로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전시되며, 전시기간 중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초등학생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체험 교실을 열고 참가자에게는 벌레잡이 식물도 나누어 준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http://grandpark.seoul.go.kr) 또는 서울대공원 조경과(02-500-7560~1)로 문의하시기 바란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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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울대공원 조경과장 박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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