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노출 후라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발병감소 효과”

2009-08-06 11:29
서울--(뉴스와이어)--자궁경부암이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생기고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궁경부암 검사 시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한 환자는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실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성 접촉을 포함해 피부 접촉에 의해 주로 전염되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지 않는 여성에게서 검출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이라면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80%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희섭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손, 얼굴 등 피부에는 어디나 생길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로, 130 여종이 밝혀졌는데 대개는 피부에 머물다 저절로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중에서 16형, 18형, 31형, 45형 등은 자연치유로 없어질 확률이 떨어지고, 반복 감염시 상피이형증, 상피내암 등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확률을 높일 뿐 아니라 질암, 남성 외성기암 등의 원인이 되기 도 한다.

이희섭 위원은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자체는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이 더 높다는 일시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검사 후 바이러스가 없다면, 자궁경부암의 발생확률이 매우 적어 더욱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후 반복적으로 재감염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감염된 바이러스가 16, 18 형 등으로 지속 감염력이 높은 경우, 면역 기능 저하 등의 요인이 있는 여성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자궁경부 상피에 머물면서 정상세포의 유전자 변형을 유도해 암세포로 서서히 발전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해도 세포검사에 이상이 없으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소실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면 된다. 그러나 세포검사에서 이상을 확인한 경우라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국소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처하려면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예방책으로 성 경험을 시작하기 전 연령대에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미리 받을 것을 권하고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26세까지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백신 효과가 밝혀졌으며, 연령대별로는 55세 여성까지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고 한다.

이희섭 위원은 진료현장이나 상담 글을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확인 후에도 자궁경부암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유형 중 하나에 이미 노출된 경우라도 지속적인 감염보다는 잠재적 감염일 가능성이 더 높고, 다른 유형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자연 면역에는 아무 영향이 없으므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후라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모든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므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에도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최소 1년에 1회 정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은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희섭 위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최근엔 자궁경부암 예방 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도 개설해 활발한 예방 홍보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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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희섭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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