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스트레스로 생기는 수족 다한증엔 ‘거한탕’이 효과
여름철에 얼굴에 혹은 몸에 땀이 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볼펜을 잡았을 때 펜이 미끄러질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라면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수족 다한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다한증의 증상 중에 하나이다.
흔히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손에 땀을 난다고 하는데 수족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고 손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도 있다. 발에 땀이 많이 나서 신발을 벗고 걸을 때마다 발바닥 자국이 새겨지는 것이다. 이러한 분들은 식당에 들어가기도 두려워한다.
수족다한증은 주로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심리적 압박과 경쟁이라는 현대 사회의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에는 연필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땀이 많이 나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수족 다한증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 다한증은 손과 발에 땀이 많은 것은 흔히 사계절 내내 나타나는 증상으로 그 원인이 스트레스, 긴장을 자꾸 하게 되어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데 있다. 주로 중고생 및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원인이 크다. 이는 직장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심열이 자꾸 쌓이기에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치료도 이러한 원인에 맞추어 심열을 내려주는 처방을 하여야 수족 다한증이 치료가 되는 것이다.
수족 다한증은 한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서울 편강세한의원의 김종철 원장은 “다한증 치료에 거한탕을 처방한다. 이 처방은 말 그대로 몸의 진액이 고갈되도록 만드는 땀을 제한하고 나지 않게 하며 몸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처방”이라고 말한다.
거한탕의 주요 약재는 인삼, 작약, 회향, 지모, 황백, 황기등으로 이러한 약재는 다한증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재로 동의보감 등의 처방에 나와 있다. 이러한 거한탕을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점차적으로 몸에 기운이 생기면서 땀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거한탕의 기본 처방에 심장의 기운을 도와주어 강심시키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약재 처방을 추가하여 치료를 하여야 한다. 하지만 중증이라면 동시에 자율신경의 조절을 강화하고 교감신경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이나 뜸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흥분을 내려주는 복식 호흡법을 익혀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도 병행하면 좋다.
수족 다한증은 학생에게는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다. 성적의 향상도 몸 상태에 기인하는 바, 이러한 증상으로 고민이라면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 - 편강세한의원 김종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