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여름철 비수기 초히트 상품 ‘프린세스 전기그릴’
이미 전기그릴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에서까지 프린세스 전기그릴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초히트 조짐을 보이자 경쟁 홈쇼핑사들이 프린세스 전기그릴을 카피한 유사한 상품을 런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시장 선두주자인 ‘테팔 전기 그릴’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휴가가 있는 7~8월은 홈쇼핑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여름 시즌상품 외에는 신규 브랜드나 신상품의 런칭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불 앞에서 조리를 해야 하는 전열 조리도구는 무더운 여름철이 더더욱 비수기다. 그러나 프린세스 전기 그릴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비수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대박을 터뜨린 것.
GS홈쇼핑 주방용품 담당 상품기획자(MD)들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음식점에서 먹는 것 같은 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전기그릴 개발에 매달렸다. 경기 침체로 외식을 줄이고 직접 음식을 해먹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가정용 전열 조리도구의 화력이 약해 고기가 맛이 없고 설거지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고기는 외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
그 결과 낙점된 상품이 네덜란드 가전 브랜드 ‘프린세스’가 만든 전기그릴이었다. 이 상품은 구이판 길이가 65Cm(대형)에 달해 국내 시판 그릴 중 구이공간이 가장 넓어 삼겹살을 구우면서 된장찌개, 김치, 파절이, 마늘까지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다. 열전도가 빠른 4mm 알루미늄 원판으로 두꺼운 고기도 빠르고 고르게 구울 수 있고 복잡한 부속품이 없어 본체만 간단히 물 세척하면 되기 때문에 설거지도 쉽다.
GS홈쇼핑 민상기 생활주방개발팀장은 “상당수의 가정이 이미 전기그릴, 생선구이기, 전기 후라이팬 등 비슷한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부들이 전기그릴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였던 구이 면적이 적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요리하기 힘들다는 것과 설거지가 힘들다는 점을 함께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테이크 위주의 유럽식 식생활에 맞춰 개발된 그릴이기 때문에 GS홈쇼핑 상품기획자들과 수입업체는 프린세스 본사와 협의를 통해 ‘한국형 그릴’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한국인들이 삼겹살을 가장 즐겨먹는 것에 착안해 찌개용기, 마늘종지, 기름받이, 음식물 받침대 같은 다양한 구성품을 추가했다. 기존의 테프론 코팅보다 효과가 뛰어난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바꿔 서양식 스테이크나 철판요리뿐 아니라 생선이나 부침요리 같은 명절 음식과 전골이나 볶음요리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심지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옮겨오기까지 했다. 프린세스 전기 그릴 공식수입원인 한라웰스텍의 송형섭 부장은 “더욱 우수하고 한국적인 품질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프린세스 본사를 설득해 한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상품의 생산기지가 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여름철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송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가족들이 비싼 돈 들여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싸고 푸짐하게 고기요리를 먹을 수 있음을 강조해 실질적인 가정 경제를 꾸려가는 주부들을 공략하는 한편, 삼겹살구이, 스테이크, 모듬전, 전골, 낚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시연했다. 특히, 경기 침체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콘도나 펜션 등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경향에 맞춰 가족들이 휴가지에서 단란하게 사용하는 모습도 집중 노출했다.
GS홈쇼핑 김상덕 상무는 “프린세스 전기그릴의 생산량 확보에 힘을 기울여 판매 방송을 늘려 나갈 계획이며 비수기를 공략하는 역발상 마케팅으로 제 2, 제 3의 프린세스 그릴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GS홈쇼핑 개요
주식회사 GS홈쇼핑은 TV, 인터넷, 카탈로그, 모바일 등의 채널을 통해 온라인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1994년 12월 (주)한국홈쇼핑(하이 쇼핑)으로 출범해 1995년 8월 하이 쇼핑으로 개국 했으며 1997년 3월 'LG홈쇼핑'으로, 2005년 3월 'GS홈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웹사이트: http://company.gs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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